걷기가 몸에 좋다는 말은 익숙했지만, 『치유의 걷기』를 읽고 나니 “어디를 걷느냐”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이 책은 만 보 걷기, 칼로리 소모 같은 숫자보다 숲·강·도시 골목 등 풍경과 길 자체가 우리 뇌와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차분하게 보여 줍니다.
특히 일과 일 사이, 지친 하루 끝에 “그냥 집 앞을 한 바퀴 돈다”로 끝나지 않고, 나에게 회복이 되는 길을 고르고 싶은 분들께 큰 힌트를 줍니다. 과학적인 설명과 구체적인 사례가 적당히 섞여 있어서, 전문 지식이 없어도 편하게 읽히면서도 가볍지만은 않아요.
읽고 난 뒤에는 운동 계획표 대신, 내가 걷고 싶은 장소 리스트를 먼저 적어 보게 되는 책입니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치유법을 찾고 계신 분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