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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님의 서재
  • 일상 탈출 구역
  • 김동식 외
  • 11,700원 (10%650)
  • 2022-01-28
  • : 256

SF단편소설 <일상탈출구역>은 다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마블식 SF영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SF책은 좋아한다. 아이같은 상상력에서 출발한 책같은 느낌이면서도 현실을 비꼬는 풍자소설이기도 한것 같으니까.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현실의 이야기인 것이다.

이번에 읽은 청소년 SF소설은 네 명의 작가가 쓴 다섯 편의 짧은 소설이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내용은 길지 않아 쉽게 읽히지만 지금의 현실에서도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은 이야기이다.

하늘 문 너머/ 김동식

오토바이 사고가 났던 기자 김남우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보름만에 깨어났다. 어느 날 하늘에 문을 연 외계인이 이 세상은 가짜고 현실로 가고 싶으면 마음속 문을 열고 나가면 된다고 한다. 김남우는 하늘 너머가 아닌 이 세상에 남은 사람들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왜 떠나지 않았고 또 떠날 이들은 왜 떠난걸까?그리고 김남우 역시 결심을 하는데....

만약 현실 세계에서 이런 일어난다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책 속에서 씁쓸했던 부분이 '이 세상에 가진 게 많은 이들이 대부분 이 세상에 남았다'고 한 부분이었다. 지금 현실의 세계가 가짜라고 말해도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은 굳이 떠날 필요가 없을테니까 말이다.

로봇 교장/김동식

지우와 환희가 다니는 보근고등학교에 어느날 로봇교장이 부임한다. 엄청난 권력을 휘두른다고 소문이 난 로봇교장은 오자마자 황당한 교칙 일곱개를 발표한다. 화장실을 출입시 손뼉을 소리나게 치라거나 상기 가죽허리띠를 착용하거나 하는 허무맹랑한 교칙을 대부분의 아이들이 지킨다. 안지키면 벌점을 받다는 이유로 말이다. 하지만 왜 그런 교칙을 만들었고 지켜야하는지 아무도 모르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는 틀리지 않는다고만 한다. 지우는 화이트해커인 친구형을 찾아가 인공지능 로봇의 허점을 찾아내는데...

인공지능이 실수하는 거 봤냐? 빅데이터로 봤을 때 의미가 있는 거라잖아.

~ 뭐라도 이유가 있겠지. 괜히 인공지능이겠어?

 

다섯 편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이야기였다. 학교에 부임한 로봇교장의 이상한 교칙을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지킨다. 안지키면 벌점을 받으니까..로봇이 교장이 될 정도의 세상인데 아직도 벌점을 걱정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타당한 이유도 없는 교칙을 교장(권위자, 틀릴일이 없는 인공지능)이 정했다는 이유만으로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따르는 모습이 현실과 다르지 않아서 화가 날 지경이다.

우주를 건너온 사랑/ 박애진

우주에서 가장 멋진 유람 우주선 스페이스 보이저에서 33호를 관리하는 슈퍼 인공지능 하드리아누스는 휴가를 가기 전에 로봇 상태를 확인하던 구름이라는 엔터네인먼트 소속 로봇이 없어진 것을 알고 인공지능 마르커스와 구름이를 찾아나선다. 구름이를 찾기 위하여 유람 우주선 곳곳에서 일하는 로봇을 만난다.쓰레기장으로 흘러들어간 줄 알았던 구름이를 뜻밖의 장소에서 찾게 된다.

인공지능이라는 말은 이제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일이 되어버렸다.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바둑대결은 큰 이슈가 되었고 거기서 인간이 패한 이야기는 사람들을 놀라게했다. 정말 인공지능에 의해서 사람들이 역으로 지배당하는 세상은 오지 않을까?

구름이는 어디로 갔나/김이환

우주에서 가장 멋진 유람 우주선 스페이스 보이저에서 33호를 관리하는 슈퍼 인공지능 하드리아누스는 휴가를 가기 전에 로봇 상태를 확인하던 구름이라는 엔터네인먼트 소속 로봇이 없어진 것을 알고 인공지능 마르커스와 구름이를 찾아나선다. 구름이를 찾기 위하여 유람 우주선 곳곳에서 일하는 로봇을 만난다.쓰레기장으로 흘러들어간 줄 알았던 구름이를 뜻밖의 장소에서 찾게 된다.

아까 하드리아누스 님이 풍선 님과 대화할 때, 구름님과 뭘 하느라 신호를 끊었냐고 물었더니 풍선 님이 당황해서 제대로 대답을 못 했잖아요. 로봇이 대답 못하는 광경은 처음 봤어요. 당연히 대답해야 하지만 안 된다는 감정이 논리를앞서서 대답 못 한 것잖아요, 꼭 인간같이 자연스러워서 신기했어요.

인공지능이라는 말은 이제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일이 되어버렸다.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바둑대결은 큰 이슈가 되었고 거기서 인간이 패한 이야기는 사람들을 놀라게했다. 정말 인공지능에 의해서 사람들이 역으로 지배당하는 세상은 오지 않을까?

 

아라온의 대모험/정명섭

2047년의 지구.. 기후 악화와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없어지는 태평양의 섬들이 늘어나고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도 물에 잠겼다.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원소속의 남극 탐사용 쇄빙선에 과학자 남태준 박사와 그의 남매가 남극으로 향하던 중 로스해에 있는 빙붕이 대규모로 무너지며 쓰나미가 발생해 위험에 빠진다. 박사는 배에 남고 남매만 전재규 남극과학기지에 도착하고 그 곳에서 박사를 존경하고 있다는 러시아인 세르게이를 만나게된다. 세르게이는 빙붕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는 남박사를 구할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지구 온난화라는 말은 이제 더이상우리를 각성시키지 못할 정도로 흔한 말이 되어버렸다. 책 내용에서처럼 기온이 이상해서 벌어지는 지구 곳곳이 이야기들은 더이상 뉴스거리가 되지 못한다. 우리도 점점 무뎌지고 있는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이 많은 쓰레기들이 도대체 어디로 갈까 항상 걱정되고 심각성을 느낀다. 하지만 오늘도 플라스틱용기에 담겨 포장해온 음식을 먹었다는 사실....

 

SF소설이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아이와 함께 읽고 대화활 거리가 생겼다.


<한솔수북에서 책을 지원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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