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여러 책 사이에서
유독 제 눈을 사로잡았던 소설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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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에 적힌 이 한 문장이 궁금증을 확 끌어당겼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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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엘리베이터에 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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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때 이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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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생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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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후회, 그리고 달라졌을 지금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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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화 되었습니다>
오승현 저 / 한끼
한국소설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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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작가님은 이번 소설로 처음 만났는데,
읽고 나니 단번에 팬이 되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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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평범한 타임슬립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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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루가 엘리베이터에서 추락한 뒤
5일 전으로 돌아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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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랏?!
시간만 되돌아간 게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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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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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정규직 전환형 인턴 동기인
이서윤의 몸으로 들어가고,
이후에는 사건 9일 전의
또 다른 동기 ‘김도윤’의 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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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하루는 타인의 몸으로 들어가게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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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본인의 몸으로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해결하기 위해서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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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타인의 시선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하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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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번 서로 다른 날짜로 돌아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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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이야기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참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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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책 속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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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배경이 되는
화장품 회사 루다랩스는 가상의 공간이지만,
현실 고증이 디테일해서
읽는 내내 몰입감이 뛰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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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작가님이
과거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신 경험이 있으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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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현장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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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과연 이 모든 일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궁금해서
계속 페이지를 넘기며 순식간에 끝까지 읽어 내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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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따라가다 보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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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위험 사고에 노출되고,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늘 ‘을’의 입장에 서야만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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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도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웠던 마음이
책을 읽으며 다시 겹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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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상품도 결국 사람이 쓰고, 사람이 파는 거니까요.
소비자를 속이거나 함께하는 사람들을 갈아 넣어서 만든 제품은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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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는 쉽게 승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만한 장면도 만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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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들이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들을 되돌려주는
통쾌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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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고, 시원하게 덮을 수 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