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이해하니, 비로소 내 삶이 내 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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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이라는 세 글자만 들어도
괜히 어렵게 느껴지고 멀리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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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르미 저자의 서문 한 구절을 읽는 순간,
무릎을 털컥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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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점점 더 지치게 만드는 이 시대에,
뇌를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건
자신이 무엇에 소모되고 있는지도 모른 채 달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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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앞으로의 인생 후반기를 지혜롭고 건강하게 잘 보내려면 정말 뇌과학을 알아야겠구나!'
그렇게 두려움을 내려놓고 첫 장을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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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뇌과학>
여르미 저 / 센시오
뇌과학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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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부터 뇌과학에 빠져 도서관에 가면
511.1813(뇌과학) 서가만 집중 공략했다는
저자의 선견지명에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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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단 하나의 지식을 물려준다면 뇌과학을 선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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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왜 하필 뇌과학일까 싶었지만,
책을 읽고 나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감정도, 공부도, 인간관계도, 습관도 결국
모든 삶의 순간이 '뇌'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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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분야만 저렇게 파고든 적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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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저에게도 813.7(한국문학) 서가만 주구장창 찾아 읽던 시절이 있었고,
뜨개 관련 책이라면 출간되는 족족 모조리 들춰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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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은 자신이 오래 붙잡은 분야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지도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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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에게 햇살같은 내용은 2부 <사춘기의 뇌는 공사 중>이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라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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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뇌는 막 출고된 페라리와 같다.
엔진은 최고지만 아직 제어 장치는 완성되지 않았다.'는 비유는 정말 절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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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방학식 날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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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도, 당일 아침에도
"오늘은 급식이 없으니까 끝나면 바로 집에 와. 우리 외식하자."라고 이야기했는데,
큰아이는 곧장 집으로 왔지만
둘째 녀석은 하교 후 연락도 없이 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전화도 안 받고 문자 하나 달랑 보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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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왜 약속을 잊었을까?' 하는 마음이 먼저 들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무신경해서가 아니라
아직 의도를 끝까지 유지하는 뇌의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일 수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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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행동을 무조건 이해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 번 더 이해하려는 마음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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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이야기, 서사가 공감을 폭발적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소설을 읽는 사람은 타인의 감정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야기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타인의 마음을 더 빨리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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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독서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공감 근육을 키우는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훈련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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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인이 된 이후 소설만 천 권 넘게 읽은 것 같습니다.
20대의 저보다 지금의 제가 조금 더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면,
그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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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읽기가 뇌의 공감 근육을 키워준다는 과학적 사실을 확인하니,
앞으로도 소설을 더 열심히 사랑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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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도 근육과 같아서 쓰는 회로는 강해지고, 쓰지 않는 회로는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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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도, 운동도, 좋은 습관도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반복해서 사용하는 회로를
조금씩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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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은 전문가만 공부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평범한 우리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생활 지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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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면 이제는 511.1813 서가를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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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만 느껴졌던 뇌과학의 문을
이렇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열어준 여르미님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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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고, 내 가족을 이해하며,
인생의 제어권을 쥐고 싶은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