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가 삶을 위로할 때'라는 제목을 보고, '한자를 잘 몰라도 읽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지레 걱정했습니다
(책을 읽을 때면 왜 이리 조심스러운 걱정부터 앞서는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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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맹자, 노자, 장자 등 동양의 거인들이 실천해온 '마음공부'는
서양의 학자들이 제시하는 '심리처방'과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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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삶의 방향을 안내하고,
순간의 만족을 넘어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지혜의 통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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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의 이 문장을 보면서
걱정은 궁금증으로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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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늘 쓰면서도 무심히 지나쳤던 한자어들.
이 책은 한자를 어렵게 학술적으로 분석하지 않습니다.
한자를 '마음의 언어'로 읽어내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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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가 품은 본래의 형태와 유래를 짚어가며,
동양 고전의 깊은 문장들을 조미료처럼 자연스럽게 곁들입니다.
한 단어 한 단어 정성스럽게 완성한 글들을 보며
시간이 허락한다면 매일 딱 한 단어씩만 아껴 읽으며
일상에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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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가 삶의 위로가 될 때>
우승희 저 / 추수밭
인문학 /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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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개의 범주, 70가지 마음의 단어가 담겨 있는데
읽다 보면 내 마음을 하나씩 들여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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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집 : 끝까지 붙잡다
✍️ 만족 : 채움과 지탱의 균형
✍️ 조급 : 발보다 앞선 마음
✍️ 확신 : 나를 믿게 하는 힘
✍️ 감사 : 작지만 반짝이는 내 안의 별
✍️ 애수 : 가을의 무르익은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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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골라 필사해본 단어들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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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 마음을 사로잡은 건 단어보다,
그 단어를 풀어내는 작가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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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찬찬히 읽는 일도 마찬가지다
지금 읽는 이 순간에 집중하기보다,
안 읽었던 순간의 감정이 먼저 밀려온다.
더 빨리, 더 많이 머릿속에 담고 싶은 욕심이 생겨나지만,
그런 마음이 강해질수록 눈앞의 한 문장도 제대로 읽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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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은 단어 "조급" 에 나오는 글입니다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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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 읽을 때 한번씩 조급해지는 마음이 튀어나오는데요
공감하면서도 좀 부끄럽기도 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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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는 것이 독서의 전부는 아니다.
때로는 한 문장에서 멈춰 서고,
지금의 마음을 비춰주는 글귀 앞에서 줄을 긋고 한참을 머물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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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제 마음이 조급해질 때마다,
잠시 브레이크를 걸고 조금 더 유영하듯 문장들을 탐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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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른 단어 "감사" 에도
따뜻한 문장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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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 일은 삶의 구석구석에 이미 고요히 깃들어있다.
그저 발견하려는 수고를 견디기만 하면, 감사는 언제나 곁에 있다
감사할 거리는 찾으려 하면 끝이 없지만, 찾으려는 마음이 없기에 빈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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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 지나쳤던 하루와 계절,
사람과 일상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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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를 단순한 언어가 아닌, '마음의 언어'로 읽어낼 때 찾아오는 고요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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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의 속도에 잠시 멈춤표를 찍고,
내 마음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