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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넘기기
  • 여름은 레몬맛 사탕처럼
  • 장아미
  • 11,700원 (10%650)
  • 2026-05-22
  • : 390

정신을 번쩍하게 만드는 신맛, 강렬한 레몬맛 사탕은





슬픔에 갇혀있던 주인공 이레를
현실로 돌아오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
“미처 눈치채지 못한 사이 가을이 이레의 곁을 떠났다.
이레는 슬픔도 한 세계를 닫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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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레몬맛 사탕처럼>
장아미 저/ 푸른숲주니어
청소년소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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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보름을 사고로 잃은 후,
이레의 시간은 그 여름에 멈춰 있었습니다.
가을이 지나가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슬픔 속에 머물러 있었지요.





살다 보면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꼭 누군가를 잃은 슬픔이 아니더라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겪고 나면
세상과 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긴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요.


계절이 바뀌고 시간은 흘러가는데
정작 내 마음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만 같은 그런 시간 말입니다.








이레는 작년 여름 언니가 말했던
'날개 없는 유니콘 클로버' 를 만나게 됩니다




긴 여행을 떠나기 전 잠시 쉬어간다는,
아직 날개가 돋지 않은 유니콘의 이야기는

어쩌면 떠난 이를 온전히 보내주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애도의 시간’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소설은 슬픔에만 내내 머무르지 않습니다.
온 세상이 심장 박동 소리로 가득 찬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아이,
‘희승’이 찾아오면서 이레의 마음이 핑크빛으로 물들어가죠



언니의 죽음 뒤에 찾아온 풋풋한 첫사랑의 두근거림은,
다시 세상과 연결되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데요.





그래서 상실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처음의 마음이
'다시 살아가는 법' 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
“왜 모든 기억은 희미해져야 할까?
나는 잊고 싶지 않은데. 언니를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데.”


언니를 자주 떠올리던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다른 일상의 생각들이 늘어날수록 이레는 죄책감을 느낍니다.


왜 예전만큼 자주 생각나지 않을까,
내가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과거의 제 마음이 떠올라서 낯설지가 않았어요










즐겨 듣던 노래 제목조차 물을 수 없게 된 언니의 세계를 현실로 받아들이며,
이레는 비로소 애써 피해왔던 슬픔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상실을 받아들입니다






마지막 한 조각까지 모두 삼킨 뒤에도
오래도록 혀 끝을 감도는 새콤달콤한 사탕의 맛처럼,

높디 높은 하늘에서 잔상으로 어른거리는 풍선처럼,

결국 상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흔적으로 남아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갑니다.










쓰라린 신맛 뒤에 찾아오는 달콤함처럼,

언니를 기꺼이 기억하며 앞으로 나아갈 이레의 다가올 여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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