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동화책에 꽂혀서 인터넷 뒤적거려
추천 책 몇 권을 구입해 보관했던 것들 중 한 권.
나머지는 전부 버리고 이거 하나 남았는데.
이건 절대 못 버릴 것 같다.
극히 짧은 분량에 단순한 내용인데...
그림의 힘 때문일까...아니면 글의 힘 때문일까...
나에겐 이 책이 제대로 꽂히는 바람에
책을 읽는 도중에 한참을 울고 마저 읽었다.
책을 덮고나서 어안이 벙벙...'대체 뭐였지...'
그리고 다시 읽기 무서웠다.
생생한 슬픔이 다시 느껴질까봐.
한 켠에 남는 무거운 마음은
권정생 선생님께선 이 책을 보지 못하고 가셨다는 것.
이 글을 읽는 이는 이 책의 구입을 고민하기 때문이겠지?
아무런 정보 없이 덜컥 사서 내킬 때 읽는 것이 좀 더 극적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마치 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