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책방에서 별 기대 없이 빌려 본 "용만이가 간다."로 이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게 되었다.
나는 소설이나 만화책, 영화, 드라마 모두 설정이 배배 꼬인 걸 싫어한다.
특이하게 보이고 싶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싶어서.
과하게 연출했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것이 오히려 내게 불쾌감을 주고 집중할 수 없게 만든다.
현실성이 떨어지니까 내용의 무게감도 떨어진다.
난 이 작가를 좋아하는 것이 몇 가지의 캐릭터를 돌려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언정
내용에 인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울고 웃고 괴로워하고 무서워하고 때론 힘들어서 지치기도 하고...
그러한 것들을 '함께'한다는 것이 내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