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사두고...
중간 어디즈음 읽다가 관두고
너무 오래되어
내용을 잊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읽은 책.
처음 읽었을 때,
책의 내용이 너무 거북했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문화 충격...비슷한 정도의 쇼크도 있었고....
그래서 결국 다 읽지 못하고 덮었다.
그리고선 내용은 다 잊어버리고
책의 느낌만 남아
눈에 띌 때마다 은근한 거북함을 내게 주곤 했다.
이번에 방 정리를 하고자 큰 맘 먹고 읽었다.
그리고 버리던가 팔자고 생각했다.
헌데....
그때 못 봤던 묘사와 작가의 표현이 보이는 점도 새로웠고
내용이 참 좋았다.
그냥 주인공이 걸어가는 시간의 한 토막을 툭 떼어서 보여주는 듯한 내용.
시작도 끝도 없어서 더 현실감 있고 몰입이 강하게 되는...
다 읽고 결국 소장 하기로 했다.
참 신기한 게...
책의 앞 부분은 당연하게도 주인공의 어린 시절인데
그때와 후반부에 나오는 가족의 묘사가 다르다.
그림을 엄청 깊이 있게 그렸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한 사람의 의식의 성장을 보여주는 내용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