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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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티(TXTY)에서 출판한 '없던 문'입니다. 제 학창 시절만 하더라도 불량식품 취급을 받던 우리나라의 장르문학은 이제 대중적인 하나의 문화 요소로서 자리 잡으면서 피곤에 찌근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활력소로서 자리매김 해나가고 있는데요, 저도 예전에는 이웃나라인 일본의 공포소설이나 판타지 장르문학을 즐겼지만, 이제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 위주로 찾아서 읽고 있습니다. 작품 내에 등장하는 배경이나 지역, 등장인물들의 이름 등이 역시 국내 작품이 더 익숙하고 몰입이 잘 되기 때문이죠. 국내 작품의 입지가 커가면서 작품들의 수도 늘어나고, 글을 쓰는 작가들의 글솜씨 또한 늘어나고 있으니 정말 다행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번에 소개하는 이 작품은 '똑같은 소재'를 이용해서 2명의 작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설을 쓴다면 어떤 느낌의 작품이 나올까 하는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등장한 매드앤미러 시리즈의 작품 중 하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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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것처럼 매드앤미러는 '매력적인 한 문장이 각기 다른 작가를 만날 때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재미있는 상상에서 시작한 텍스티(TXTY)의 프로젝트라고 하는데요,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호러 전문 창작 집단인 '매드클럽'으로 여러 작가분들을 모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수록되는 두 작품을 써 내려간 김유라 저자와 엄정진 저자, 둘 모두 장르를 가르지 않고 종이책부터 전자책 e북에 이르기까지 여러 편의 작품을 출간해 오면서 인지도를 쌓아온 장르문학의 전문가로서 '없던 문'이라는 뭔가 신비하면서도 초자연적인 현상이 등장할법한 소재를 소설의 공통의 소재로 삼아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자 여러분들을 홀릴만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고 합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김유라 저자의 '하루에 오백, 계약하시겠습니까' / 엄정진 저자의 '어둠 속의 숨바꼭질' / 미션 컴플리트 체크와 작가의 7문 7답이 차례대로 수록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게도 이 책은 옛날에 퍼즐북처럼 단순히 소설을 읽어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책 속에 숨겨져 있는 미션을 독자 여러분들이 하나씩 찾아서 해결해 나가는 것을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삼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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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문'의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저 방에 들어가지만 않으면 매일 5백만 원이 생겨납니다" 돈에 쪼들리며 살아가는 주인공, 영훈의 처지를 비웃기라도 하는 마냥 퇴근길에서 마주친 낯선 남자는 이런 어이없는 제안을 통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온라인상에서 유명했던 밈 중 하나였던 '5억 년 버튼'처럼 말 한마디만 한다면 순식간에 돈을 얻게 되지만, 실제로는 5억 년의 기간 동안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홀로 고독하게 시간을 보낸 뒤에 기억만 사라지고 돌아오는 것이라는 이야기랑 비슷하게도 아주 쉽지만 그 속내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을지 알 수 없는 제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끈질긴 남자의 제안에 영훈이 결국 제안을 수락하자, 영훈의 집 벽에 갑작스럽게 없던 문이 생겨나고 계좌에는 실제로 돈이 입금되면서 이야기를 점점 꼬여나가게 되는데요, 문안에서 들려오는 기괴한 소리는 독자 여러분들에게 오싹함과 함께 그 뒤의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절로 생기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넷상의 어디선가 접해 보았던 익숙한 소재 여럿을 작가만의 상상력과 글 솜씨와 함께 적절하게 잘 버무려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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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번째 작품인 엄정진 작가의 "어둠 속의 숨바꼭질"에서는 여자 주인공인 '이선'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데요, 어렸을 적에 살았던 아파트가 재건축을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 이선은 오랜만에 아파트를 찾아가 풍경을 둘러보며 추억 속에 젖게 됩니다. 좋은 기억도 있었지만, 20년 전에 실종되었던 오빠라는 아픈 기억도 있었기에 마음을 추스르던 이선... 그런데 그녀의 앞에 어린 시절의 오빠와 똑 닮은 차림에 남자아이가 나타나면서 그녀는 급하게 아이의 뒤를 쫓게 되는데요, 아이는 먼지가 쌓인 아파트의 거울 뒤 통로 속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그곳은 이선이 어린 시절 살았던 집 안에 있는 통로였죠. 마치, 고전 문학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절로 떠오르는 듯하는 이야기 전개를 통해서 판타지스러운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게 섞이도록 한 저자의 글 솜씨가 참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같은 소재를 가지고서도 이렇게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참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그 밖에도,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매드앤미러 시리즈만의 또 다른 재미인 작품 속의 미션들을 해결하고 이에 대한 정답들을 별도로 수록해 놓은 점도 꽤나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다음 시리즈의 작품에 어떤 소재로 어떤 작가들이 글을 써 내려갈지 기대가 되는 시리즈였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