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3편을 보고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아무리 공상과학이라지만 어느 정도는 현실에 기반해야 보는 사람도 무의식으로 공감을 할 텐데 그런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이오테크놀러지가 발달한들 사람이 화염으로 변할 수는 없는 법. 아이언맨의 진정성을 믿고 극장으로 가족을 데려간 내가 정말로 무안했다.
하지만 1편에 대한 좋은 기억이 남아있던 나는 그 찝찝한 기분을 물리치려 2편을 최근에 주문해 보았고 결과적으로 대 만족이었다.
2편이 단순히 1편의 연속극이어서만이 아니었다. 2편 자체가 영화적으로 잘 되긴 했지만 홈시어터적으로도 무척 잘 된 영화였기 때문이다.
초점맞추기가 잘 된 카메라웤, 섬세한 5.1 DTS 사운드, 다양한 볼거리 등은 아이언맨이라는 가상의 물체가 눈 앞에서 생생하게 살아움직이도록 만들었다.
솔직히...... 아이언맨은 2편까지가 정석이다. 3편은 외전도 못되는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