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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ga7님의 서재
  • 열다섯에 곰이라니
  • 추정경
  • 11,700원 (10%650)
  • 2022-12-20
  • : 14,914


아주 오랜만에 재미있는 소설을 만나서 책장을 넘기는 게 아쉬울 정도였어요. 특히 사춘기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제게는 이 소설이 재미있다가도 나도 모르게 눈물 짓게 되는 그런 이야기였어요. 그저 사춘기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여기면서 소통하는 게 어렵다고 하는데 그런 점을 잘 살려 동물로 변하게 한 작가의 상상력에 놀랄 수밖에 없었답니다.

 

곰팡이 핀 반지하 단칸방. 늘 술에 찌든 아빠와 열아홉에 집을 나간 누나.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던 그 집이 그리웠다. 세상 어떤 곳도 그 반지하보다는 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초라한 울타리조차 울타리이긴 했다는 걸 너무 뒤늦게 깨달았다.

200.p

국영이 들개가 되어서 반지하 단칸방을 그리워 하면서 뒤늦게 후회하는 모습이 비단 국영만의 모습이 아니라 실제로 집을 나갔던 아이들의 외침 같아서 마음이 아팠어요.

 

 

아빠의 몸에서 털이 빠져나가는 만큼 태웅의 몸에는 더 많은 털이 자라났다.

241p


이제 열일곱 살이 된 아들 녀석이 우리 부부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걸 보면서 언제 이렇게 컸을까 싶고 든든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책에서 이런 장면을 보니 아이는 자라고 부모는 늙어간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면서 마음이 먹먹해지더라고요. 

 

곁에 투명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두고 자란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태웅은 어려서부터 잘 알았다.

253p

곁에 투명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근사한 일이겠죠. 그 삶은 얼마나 따뜻하고 온기가 가득할까요. 저 또한 아이들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기에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은 아이들보다도 부모님이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스포하는 게 싫어서 줄거리조차 쓰지 않았지만 분명 이 책은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책이랍니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아이들을 마음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 아이들은 어떤 동물로, 나는 과연 어떤 동물로 변할까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사춘기를 호되게 겪고 있는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싶어요. 모두 어른이 될 때까지 멋지게 이겨내기를!!!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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