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자신의 내면을 성장시키고 영혼을 갈고닦는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하지만 하루하루 땜질하듯이 사는 인생이 아니라 자신이 사는 목적을 상기하고 그에 맞춰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그런 마음이 있기에 이 책을 손에 쥐게 되었지요.
오늘을 경시하는 경향이라는 말이 와닿았어요. 내 인생에서 오늘은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지만 지극히 비슷한 일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볍게 여기지 않았나 반성해 봅니다.
짧은 생을 농밀하게 살아내려 애쓴다는 것, 그 애씀이 결국 다음 세대를 이어줄 수 있으니 자연은 철저하게 '지금'을 충실히 살아가는군요. 새털같이 많은 날들이라고 오늘 하루쯤은 하고 허비해버린다면, 그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될 수 있으니 경계해야겠습니다.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는데 그 중요한 사실을 잊고 행동한다면 그것은 방종이겠죠. 진정한 자유는 모든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상황에서만 주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안분지족'이라는 말이 있죠.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이 어쩌면 삶의 지혜일 수도 있어요. 만족하지 못하면 인생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내가 아무리 많은 사랑을 받아도, 세계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재산이 있어도 만족할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로 불행한 삶이겠죠.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면 여유가 생기고 그런 마음은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요.
너무도 당연한 말이죠. 인생을 살면서 이런 말은 한 번씩 들어봤을 거예요. 하지만 그 일에 얼마나 진심을 다했는지가 관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열심히 일하라고 해서 일만 하라는 것이 아니에요. 어떻게 일만 하고 살겠어요. 일할 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라는 말이겠죠.
나를 위해서만 억척스럽게 일하기보다는 공동의 선을 위해 열심을 내고, 나의 행동을 돌아볼 줄 아는 선한 마음으로 올바르게 살아간다면 가치 있는 삶이 될 수 있겠지요.
90세 노경영자의 삶의 방식이라고 하니 더 신뢰가 갑니다.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애정을 담아 쓴 이 한 권의 책이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