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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ga7님의 서재
  • 니체와 함께 산책을
  • 시라토리 하루히코
  • 13,050원 (10%720)
  • 2021-09-27
  • : 1,395

 

 

 

이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가벼워서 마음에 들었어요. 2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이라서 어디든 가지고 다녀도 부담 없는 크기였거든요. 제일 먼저 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마인드맵으로 정리를 해봤어요.

이 책을 옮긴 번역가 김윤경 님은 자신만의 산책 법과 명상법을 찾아내 진짜 '자신'에 이르게 되길 바랐는데 요즘처럼 비대면 시대에 '산책'과 '명상'이야말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이 책의 저자는 10대 중반 사춘기 무렵부터 자신의 남은 인생이 너무나 길고 무겁고,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버겁게 느껴졌대요. 그래서 책을 읽으며 삶의 방향을 찾고, 앞으로 경험할 인생을 예습하려고 했다네요.

종교, 철학, 사상 분야의 책을 읽으며 새로운 의문이 고개를 들었대요. '이 저자들은 어떤 일을 체험한 것일까?' 책에는 그들이 어떤 특별한 체험을 한 게 분명하다고 짐작되는 내용이 자연스럽게 쓰여 있었대요. 그들은 체험 자체를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체험에서 비롯된 그들의 새로운 감각이나 인간관을 토대로 글을 썼대요. 그렇게 쓰인 글은 저자만의 독특한 표현으로 채색되었지만, 모두 본질적으로 같은 '무언가'를 내포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해요. 저자는 그들의 인생 경험 중에 어떤 중요한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반복해 읽으며 그 공통점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어요. 그리고 마침내 공통점을 발견했죠. 그게 바로 '관조'. '명상', '초월(깨달음)'이었어요.

프롬은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도 명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 명상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자유롭지 않고, 때때로 망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죠.

세상의 풍조에 휩쓸리는 사랑에서 벗어나 본연의 사랑을 자신의 것으로 승화하려면 명상이 필요해요. 사랑하려면 우선 혼자가 되어 홀로 명상하며 잠들어 있는 영혼을 자신의 내면에서 발견해야 한대요. 진정한 사랑에는 거래가 들어서지 못한다고 해요. 자신이 사랑하는 상대에게 아무런 보답을 받지 못한다 해도,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요. 그렇지 않고서는 결코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해요.

진정한 사랑에는 거래가 들어서지 못한다는 말이 마음에 남네요. 상대에게 보답받지 못하더라도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먼저 나를 사랑하는 게 먼저일 것 같아요. 깊은 명상을 통해 나를 찾고, 나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사랑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명상하는 사람은 감정적이지 않아요. 명상을 통해 항상 수동적이고 편안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나약한 것은 아니에요. 부정적인 의미에서 항상 수동적인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언제나 수동적일 수 있을 정도로 강하죠. 무슨 일이 있어도 동요하지 않기 때문이죠. 수동적이지만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넉살 좋게 보일 때도 있어요. 듬직해 보이기도 하죠. 매사에 동요하지 않으니 우열이나 승패에 의미를 두지도 않아요.

그런 의미에서 유용한 인재를 기르는 현대사회의 학교는 아이들에게 불안을 심어주는 기관이에요. 니체는 '진정한 교육자는 아이들을 해방한다'라고 주장했어요. 그런데 현실의 교육자는 성적과 능력을 혼동하고, 점수를 이용해 학생들을 더 강하게 가두어 옭아매죠.

니체와 함께 산책을 일상에서 깨달음을 얻는 법 169p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교과목으로 '명상'을 넣으면 어떨까 생각해 봤어요. 당장 우리나라의 입시 위주 교육을 바꿀 수 없다면 아이들이 명상을 통해서 자신을 바라보고 중심을 자신에 두어서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요가를 하면서 명상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경험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명상이란 건 그렇게 시간을 내어 고요한 곳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명상이란 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는 걸 알았어요. 그동안 제가 알게 모르게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는 것도 깨닫게 됐고요.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산책'과 '명상'이야말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매일 반복되는 삶에서 의미를 찾고, 나의 본질을 알 수 있도록 말이죠.

『니체와 함께 산책을』을 내 곁에 두고 종종 마음이 어지럽거나 진정한 나와 만나고 싶어질 때마다 펼쳐봐야겠어요.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 같아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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