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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자님의 서재
  •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1
  • 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
  • 14,400원 (10%800)
  • 2016-10-17
  • : 2,866

오래간만에 삶이라는 공간에서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들의 향연은 그동안 또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고 살아온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사랑이 주는 힘을 알면서도 그 사랑의 힘을 증오와 미움으로 변질시키면서 사람을 의심하는 제 자신을 병들게 만들었던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조금 다른 편집으로 만들어 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는 인생을 살아가는 나이 대 마다 그 울림을 다르게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어마어마한 베스트셀러를 저는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개정판이라고는 하지만 잊는 것을 습성으로 간직하게 만든 인간의 습성을 생각해 보면 저의 깜빡거림이 부적절한 행동은 아닐 것 같습니다.

 

나의 겸손이 위험한 위장이었음을 알게 해주는 한 할아버지와 술주정뱅이의 대화, 아이의 꿈을 이루어 주기위해 움직이는 따뜻한 소방관들의 이야기, 장애를 가진 강아지를 공짜로 주겠다는 어른의 선심에 모든 생명은 그런 대접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한 아이, 문제아들로 가득한 거리에서 그들을 특별한 사람으로 키워낸 선생님의 한마디, 저는 단지 그들을 사랑했을 뿐입니다, 많은 이야기 속에서 나를 반추하고 고민하고 다시 따스해 지고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로 가득한 사랑의 힘 단락의 이야기들은 사람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을 신뢰하는 일이라는 사실 – Page 88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많은 의심과 의혹들로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뉴스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어떤 한 여인의 이야기는 국가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인가? 하는 의문과 때로는 그래도 그들을 믿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혼란스러움에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을 고민하게 합니다. 하지만 정답은 아니지만 방향은 정해져 있을 것 같네요. 내 영혼을 위해서 닭고기 수프를 먹어야 하겠지요.

 

다음 단락의 이야기들은 지금 그대로의 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절망적이게도 나 스스로를 많이 버리고 살아야 세상살이가 편안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세상에서 어쩌면 잊었던 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들입니다. 이 단락에서 한 줄을 건져내서 곱씹어 봅니다.

 

당신이 그런 힘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가장하지 마라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으니까 - Page 148

 

나는 아니라고 살아가는 모습에 그리고 그렇게 수긍하는 모습에 내 자신이 점점 없어지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 무리에서 나를 생각하고 그리고 나를 믿고 존중하는 일 어떤 일 보다도 소중하고 중요한 일인데 나를 너무 풀어 놓았던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는 어렴풋한 기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그리고 그 때 조금 젊었던 기억 보다는 조금은 성숙한 기억을 남기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아이를 키우고 있고 아이를 가장 위대하게 키우는 방법은 그를 믿고 신뢰하고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아 가고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사회가 바라보는 잣대에 아이를 끼워 맞추려고 아이와 갈라진 틈을 다시 좁히는 기간 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저를 위한 수프 그리고 가족을 위한 수프를 끓여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더 각박한 세상이 되더라도 우리는 그 따뜻한 양식으로 더 맑고 행복해 질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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