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가 행복을 이야기 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아서 일까? 쇼펜하우어의 말들은 어쩌면 행복을 찾는 길이라기보다는 자신을 다듬어 행복을 마음속에 담아두는 이야기에 대한 고찰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은 느낌이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행복의 중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편집의 묘미인지 아니면 쇼펜하우어가 강종한 것의 순서인지는 모르지만 처음에는 사랑에 대한 고찰과 사색이 나온다. 사랑 그냥 일반적인 사랑이 아니라 철학자가 말하는 사랑은 개념적 측면에서 조금 깊이가 있다. 사랑의 궁극적 목적은 자기 존재의 회복이라는 것을 전재로 시작을 한다. 이성적인 것을 강조하는 철학자의 입장에서 사랑은 본능적인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을 보면 쇼펜하우어의 생각이 진보적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면서 그는 남자와 여자에 대한 깊은 성찰의 말들을 전해준다. 남자의 특징, 사랑을 하면서도 한 눈을 파는 그런 특징까지 세세하게 짚어 준다. 정말 세밀하다. 그리고 사랑은 완전한 자신을 만들기 위한 본능적이며 자기 완성의 행위라는 설명까지 한다. 나에게 사랑이 그런 것이었나? 다시 질문을 해보지만 그냥 어느 순간 나는 그렇게 되었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네. 역시 철학은 어려운 부분이 있어..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강조한 것은 현재 이다. 미래에 대한 근심으로 현재를 충실하게 보내지 못하는 삶에 대한 충고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 항시 저울의 한 쪽에는 희망을 그리고 다른 한 쪽 끝에는 경계심을 담아 놓아야 한다는 말로 그냥 방탕하게 지내는 것을 경계한다. 그런 질문에 답이라도 하듯이 그의 말 속에는 욕망이라는 것의 실체와 그 것이 가져다주는 목마름에 대한 이야기도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렇게 찾아가는 행복의 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역시 쇼펜하우어는 그런 질문이 나올 것을 예상하였는지, 행복은 자신 안에 있다는 말로 그의 설명을 이어간다. 역시 행복은 같은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가 하는 개인적인 인식의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부분이다. 어쩌면 그것이 행복의 근원적 질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럼 소박하기만 한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에 가깝게 가는 길일까? 아니다. 작은 꿈들 즉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꿈들을 조금씩 이루어나가는 행복을 버리지 말라고 하고 있다. 그 것은 어쩌면 지금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에게 꼭 필요한 말일 지도 모른다. 드라마를 보거나 매체를 보면 엄청난 부와 행복을 가진 것처럼 사람들이 묘사되는 데, 이런 현상은 부자는 권태와 싸울 때 가난한 사람들은 고통과 싸운 다는 말로 대변해 주고 있다. 부자가 모두 행복할 것이라는 것은 오해라는 말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현실적인 부는 행복을 위한 뒷 받침은 되지만 많은 부가 행복을 대변하지는 않는다는 말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아무리 읽어도 결국 행복은 내 안에 달려 있다. 내가 어떤 생가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그리고 현실에 내가 소소한 행복을 잘 감지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스스로 정하지 않으면 언제나 행복은 남의 일이 될 것이닌 말이다. 그 것이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행복의 길에 하나의 방편이 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