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발견했을 때, 제목이<인간은 얼굴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가 아니라 <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책은 얼굴의 진화에 대해 발달 과정, 유전적 지식부터 시작해 사회적 영향에 이루기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룬다. 단순히 얼굴이 어떠한 이유로 진화해왔다는 내용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얼굴과 두뇌가, 얼굴과 인류 사회가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하고 공진화해왔는지에 대해 다룬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익숙함이 항상 무관심을 낳지는 않지만, 무지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히 발생한다"
저자는 위와 같은 문장으로 서문을 시작한다. 주변 사람들을 향해, 거울을 향해 시선을 돌리면 늘상 마주할 수 있는 누군가의 얼굴. 우리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우리의 '얼굴'에 익숙해져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얼굴이 그렇게 생겼음을 그저 당연히 여긴 채 얼굴이 지닌 수많은 진화적 역사와 지식에는 무지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하면 우리는 얼굴을 향해 수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턱은 왜 이렇게 생긴 걸까. 인류의 얼굴은 왜 다른 동물의 얼굴과는 다를까? 동물의 '얼굴'은 어디일까?...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예시와 설명을 통해 인류 얼굴의 진화를 설명한다.
저자는 "인간 얼굴의 진화적 기원은 아주 흥미롭고 중요한 이야기이며 인간의 특성, 즉 "인간 본성"의 본질과 관련이 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인류 얼굴의 미래는 지금과 어떻게 달라져있을까. 미래의 인류가 가진 얼굴에는 인류에 대한 어떤 정보가 담겨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