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나의것일까
bmbr02 2021/04/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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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보커터
- 김내훈
- 13,500원 (10%↓750)
- 2021-04-09
- : 1,105
책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에 대해 경쾌하게 이야기하고 있었고, 상대적으로 분량 역시 많지않아 금방 읽을수가 있었다.
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가볍지가 않았다.
특히 사유의 외주화라는 부분이 인상깊었는데 내가 평소에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수많은 데이터들이 나를 얼마나 수동적인 인간으로 전락시키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특히 그런 데이터들 속에서도 가볍고 자극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우선적으로 선택된다는 점이 더욱 그러했다. 나의 생각은 과연 내것이 맞는가. 누군가의 생각을 앵무새처럼 읊고만 있는것은 아닐까. 나는 일명 선동꾼들의 아바타가 되어가고 있는것은 아닐까.
물론 저 부분은 이 책에서 하나의 꼭지에 불과할뿐이다.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이야기는 저런식의 자극적인 이야기들로 우리와 우리가 아닌자들을 나누고 그저 관심받는것만이 목적인 관종들, 즉 어그로꾼들이 우리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문제의식이었다.
이 책이 나온 기사의 댓글을 읽어보니 참으로 가관이긴했다. 이야기의 본질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그저 진중권과 김어준으로 나누어 패싸움하기 바빠보였다. 이게 과연 그들이 설파한 진보적 가치란 말인가.
다들 한번쯤 읽어보고 같이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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