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문단의 주목을 받은 지하련 작가의 소설 네 편, 임솔아 작가의 소설과 에세이를 각각 한편씩 담았다.
지하련, 「결별」
형예는 남편과 다투어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얼마 전 결혼한 친구 정희의 집으로 초대를 받는다. 들썩거리는 분위기에 즐겁고 한편으로 외로운 마음도 느낀다.
형예는 전에 없이 아름답고 즐거운 밤인 것을 확실히 느낄수록 어쩐지, 점점 물새처럼 외로워졌다. (p.50)
지하련, 「체향초」
삼희는 친가에 왔다가 조용히 쉬고 싶어서 산호리에 있는 오라버니 집에서 지낸다. 오라버니와 가까운 태일 군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된다.
지하련, 「가을」
아내와 제일 친한 동무 정예가 집에 놀러 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로 할 말이 있다는 편지를 받고 정예를 만나러 가는데….
지하련, 「종매」
누이 원이를 찾으러 간 절에서 병을 앓고 있는 화가 철재를 만나 점점 친해진다. 아끼는 누이와 시간을 보내니 좋지만 의견이 어긋나기도 하고, 친구 태식과 누이는 서로 안 좋은 감정이 있는 것 같다.
임솔아, 「제법 엄숙한 얼굴」
말이 많은 데다 말의 대부분이 자랑인 카페 주인 제이. 카페에서 일하는 영애, 제이와 자주 미팅을 하는 수경은 자랑을 듣다 지쳐버렸다. 그의 입을 막고 싶어서 수경은 영애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임솔아, 「약간의 다름과 미묘한 같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하련 작가는 ‘근대’ 작가로 분류된다. 그런데도 지하련 작가의 소설은 요즘 출간되는 그 어떤 소설보다 요즘 소설 같았다. (p.265)
‘소설, 잇다’ 시리즈 두 번째 책. 오랜 시간 잊혀온 작가를 만나고,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이야기로 이어지는지 살펴보는 건 흥미롭다. 지하련 소설의 인물은 생생하고, 각 소설의 여운 있는 마무리가 인상적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