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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보다 큰 세상을 너에게 줄게
- 이수련
- 13,500원 (10%↓
750) - 2024-05-31
: 861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딱 두 가지
바로 애착과 독립이지요.
심리서와 발달서는 물론
육아서, 양육서, 인문책 등
수 많은 책을 읽고 끊임없이 공부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아요.
애착이 짙어지면 집착이 되어버리고,
독립이 아닌 방임은 아닐까?
스스로 양육태도를 자책하는 시간들이
문득문득 찾아드니까요.
정신분석학 이수련 박사님의
<엄마보다 큰 세상을 너에게 줄게>는
이 책 제목처럼
엄마의 아이로만 크지않고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며
진정한 부모의 자리에 대해
안내합니다.
<엄마보다 큰 세상을 너에게 줄게>에서
이수련작가님은
내 아이’가 과연 진짜 눈앞의 아이인지,
내가 ‘상상한 내 아이’인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생애 초기는 아이를 보호하고
양분을 주는 엄마는 아이에게 세상의 전부이지요.
아이를 먹이고 입히는 것에서 나아가
아이와 함께하는 엄마의 존재는
아이에게 삶을 향한 의지를 심어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아이는 엄마의 세계에서 분리되어
분리되어 세상의 다른 존재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하지요.
정신분석의 통찰에서 발견한
사랑의 본질
세상을 이해하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을 이름 짓는 과정이 필요하지요.
<엄마보다 큰 세상을 너에게 줄게>는
엄마 역시 ‘아무개의 엄마’일 뿐 아니라
다른 사회적인 이름이 있고,
아이의 사랑만이 아닌
다른 것을 갈망하며
결핍과 욕망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일이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엄마’와 ‘엄마의 아이’라는 관계 속에서
다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인정할 때에
진정한 사랑이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책에서 많은 부분은 공감이 되었는데요.
건강한 독립의 단계보다
아직도 집착과 애착 어디 사이에서
오가는 엄마인 저는
저항감이 드는 문장들도 있었어요.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떠올렵니다.
"아이만 바라볼 때,
당장 순간만 바라 볼 때는 어려운 육아가
나 자신도 바라보고
그리고 지나온 시간도 돌아보며
지금을 잘 지내자"
그러다보면
육아의 본질이 보여지고
마음의 평화가 생기기도 해요.
변화와 성장이라는 결과에는
수 많은 좌절과 고통의 서사가 있습니다.
그것을 견뎌내는 동안에는
그 시간이
얼마나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인지
알 길이 없지요.
이렇게 책을 통해
잠깐 멈추고 멀리서 바라보며
충분히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문장
한 아이의 존재에 대한 기다림과 환대. 엄마의 역할은 거기서 시작됩니다. 누군가의 엄마가 되었다는 건, 그런 기다림과 환대를 실행했다는 의미입니다. p9
아이를 낳은 엄마 역시 어떤 의미에서 아이를 입양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내가 바라고 상상했던 아이와 다를지라도 내가 낳은 아이를 ‘내 아이’로 받아들이는 거죠.32P
자기 걸 내놓으라는 엄마의 말에 아이가 내놓지 않고 버틴다면 이는 엄마 말을 듣지 않는 게 아니라 자기 것을 놓는 것이 슬프고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94p
"엄마, 엄마에게 나는 누구예요?” 이것이 사회화의 첫걸음입니다. 아이가 나는 누구인지 스스로 찾거나 정하지 않고 엄마를 향해 묻기. 그래야만 엄마가 주는 답으로 아이가 자기 존재를 사회와 연결할 수 있지요.144p
아이가 있어서 기쁘고, 아이가 스스로 이뤄 낸 성과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서 만족하는 것은 단지 아이를 통한 결핍 채우기는 아닙니다. 사실 그것은 사랑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외부의 다른 대상으로 채우는 욕망이 아니라, 내 앞에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기뻐하고 지지해 주는 사랑이지요. 222p
본 서평은 네이버카페
<엄마의 꿈방> 서평이벤트에서
도서만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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