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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님의 서재
신들의 귀환
아뉴미온느  2010/12/27 03:18
  • 2012 신들의 귀환
  • 에리히 폰 데니켄
  • 11,700원 (10%650)
  • 2010-12-29
  • : 347


아. 원래 이런류의 소설을 별로 안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나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책 속의 이야기들을 모두 곧이 곧대로 듣고만 있기에는 조금은 황당하기도 하고 어리둥절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아예 허무맹랑하게만은 또 들리지 않고, 그 흡입력 하나만큼은 나를 제대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왠지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새천년이 다가온다고 하여, 밀레니엄쇼프에 대해서 친구들과 함께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던 그 때를 떠올리게 만든다. 그 당시에는 천 년에 한 번마다 돌아오는 그 세기가 바뀌는 날이 다가오게 되면서 일시적으로 컴퓨터의 오류에 의해 우리 사회에서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컴퓨터가 제구실을 못하게 되면서 사회가 전체적으로 혼란에 빠지게 되고, 사람들은 모두 우왕좌왕하게 되고 경제적으로도 기업들이 많은 영향을 받게되리라고 한참 매스컴에서건 어디에서건 항상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가십거리가 되고 이슈화되곤 했던 그때 그 시절. 나는 당시에 그다지 나이가 많지 않았어서 이를 온몸으로 느끼기 까지에는 무리가 좀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어찌됐든 그 당시에 바이러스니 뭐니 해서 사회가 전체적으로 혼란스러웠던 것은 나 역시 기억이 정확하게 난다. 새롭게 다가오는 변화하는 세계가 무섭기도 하고, 또 두렵기도 하지만 기대감 또한 부풀게 되는 것은 사실이었고 이에 관해 과학계에서는 세기가 바뀌는 것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엄청난 재앙이 올것처럼 이야기하였다. 하지만, 사실 지금에와서 생각해 보자면, 이러한 이야기들은 뭐 과학계나 일부 상위층에 있는 지식인들 사이에서나 있었던 이야기였고, 우리 개개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뭐, 그것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있지 못하기 때문에 어쩌면 그러한 무지에서부터 시작된 근거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두려움이, 결과적으로는 두려움이 두려움을 낳게 되면서 일이 이렇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전체적인 흐름은, 어쩌면 종교계에서 이 책을 본다면 무수한 논란을 일으킬지도 모를 그런 파격적이면서도 자극적이고, 또 언젠가 한번은 긁어주고 싶었던 어느 호기심어린 부분이기도 한 듯 하다. 그리고 심심할 때면 한번씩 등장하곤 하는 종말론에 대한 이야기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역시 지금 이 시대 최대의 화두가 되는 종말론은 (영화로까지 나와서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었던) 2012년 지구 종말론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서 함께 등장하게 된 신들의 귀환이라고 하는 이 엄청난 논쟁거리까지. 어찌되었든, 이 책을 통해서 신들의 귀환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처음 접하게 된 나로써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고, 그 밖에 종말론에 대한 이야기 말고도 과거의 역사적인 근거를 토대로 하여 이론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는 그의 말에는 묘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어, 뿌리치기가 힘들 정도였었다.

 

어찌됐든, 그의 의견과 화설에 백프로 공감하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그 흡입력 만큼은 장난이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그마만큼 이야기를 이끌어내어 결론에 도달하는 작가의 내공이 장난이 아니라는 거겠지. 과거의 증거들을 가지고 와서,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이 여러가지 이론들.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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