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달빛곰 2023/07/27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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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 대니얼 T. 윌링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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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이라는 말자체가 부담스러우면서도 관심이 가는 책은 어느샌가 신청서를 작성하는 내가 있다. 책을 받고나서 목차를 읽으며 그동안의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거 같아 기대가 되었다.
내가 궁금했던 내용은 다음 다섯가지였다.
1. 필기하는 법
2. 집중력 유지하는 법
3. 미루기에 맞서는 법
4.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계속 공부할 수 있는 마인드컨트롤 방법
5. 그래서 나에게 맞는 공부법은 뭘까?
나는 학창시절에도 필기하나는 기깔나게 하던 학생이었다. 시험기간만 되면 친구들이 노트를 빌려가 복사를 할 정도로. 그런데 노트필기에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하면 내 성적은 글쎄?였다. 그 뒤로도 여전히 필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기록을 즐기면서도 나는 계속 의문을 갖고 있었다. '이게 정말 도움이 되는건가?' 이에 대한 답은 따로 작성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5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결국 이 책을 읽은 목적또한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기 위함이었으니까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겐 '공부를 계획하는 습관'이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하는걸까?
계획 수립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하나는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 두번째는 공부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자 해도 잊는 경우가 생긴다. 이는 미래 계획 기억의 실패다. 해결하는 방법은 명백하다. 자신의 기억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적절한 시간에 행동하도록 도움을 주는 리마인더를 사용해보자. 그러나 리마인더를 활용하고자 한다면, 이것의 설정 방법을 일관성 있게 유지해야 한다. 또 한가지는 해야 할 공부를 적는 습관과 그 목록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이러한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두 번째 요소는 활동을 마칠 때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인지 판단하는 것인데, 사람들은 어떤 과제에 걸리는 시간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특히 내가 그렇다) 이를 일컬어 '계획 오류'라고 하는데 책에서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700만 호주 달러(약 6억 원)의 비용을 들여 1963년에 개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는 그 이후로 10년 동안이나 이어졌고 예산은 1억 200만 호주 달러(약900억 원)가 투입되었다.
... 적어도 내 계획 오류가 이정도의 추가예산을 써야하는 일이 아니라서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물론 시간은 좀 낭비되겠지만.)
즉 계획을 세울 때 가능성이 낮은 잠재적 문제를 외면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이를 무시하면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거다. 이러한 계획 오류는 쉽게 해결할 있다. 일단 계획 오류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받아들이면,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할당하게 된다.
이러한 계획 수립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각 과목별로 공부 시간을 계획하는 대신 매일 일정한 시간을 공부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계획 수립은 대단히 단순해야 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1. 잠자는 시간을 아끼지 말고, 2. 공부할 시간을 미리 정하고, 3. 달력을 활용하라고 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나는 제일 먼저 탁상달력부터 찾았다. 그리고 매일 책을 읽을 시간을 정해보았다. 아무래도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책을 읽기엔 아이가 방학인 점이 방해요소가 되었기에 점심을 먹고 아이가 자유시간을 가지는 그 타이밍을 독서시간으로 정했다.
읽을 책도 미리 선정해두었다. 관심있는 3~4가지 분야의 책을 5권정도 준비해서 차례대로 읽기. 권당 10분씩 읽되 내 집중력이 30분정도 유지되니까 30분 읽고나서 10분을 쉬기로 했다.
책을 다시 읽는 것이 기억력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은 사뭇 충격적이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야 할 것 같다.
구체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도 정리해두고 나에게 어떻게 적용해볼지 고민해봐야겠다. 아마 지금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거나 앞으로 공부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공부해야 효과가 좋을지 도움을 받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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