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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염병이 휩쓴 세계사
  • 김서형
  • 12,600원 (10%700)
  • 2020-05-08
  • : 775



[전염병이 휩쓴 세계사]는 "생각하는 힘 - 세계사 컬렉션" 시리즈의 열일곱번째 책이다. 빅히스토리, 질병사 등의 특화된 주제로 활발한 저술활동을 해온 김서형 교수가 썼다.  [1918년 인플루엔자와 미국 사회: 전쟁, 공중 보건 그리고 권력]로 박사학위를 받았을 만큼 이 분야 전문가이다. 김서형 교수의 시야가 넓고 앎이 깊은 만큼, 눈 앞의 2020년의 코로나에만 온 촉을 세워왔던 근시안적 관심이 이 책을 읽다보면 넓게 펼쳐진다. 



코로나 19의 팬데믹화가 폭주하는 세계의 연결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하지만 이런 전염병의 확산 이면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비단 21세기만의 현상이 아니다. 바로 이것이 김서형 박사가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만원경적 시야이다. 



호모 사피언스는 본질적으로 새로운 환경을 찾아 이동하고 적응하며 협력, 혹은 상호작용해왔다. 글로벌 네트워크는 아주 오래전 인류 조상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인류는 각종 전염병들과 마주해서 때론 굴복하기도, 좌절하기도, 승리에 통쾌해하기도 했다. 표면상 그렇게 보이지만 인류의 역사는 사실상 바이러스와의 공존의 역사이다. 에이즈가 그러하듯, 코로나 역시 "붉은 여왕"처럼 인간사회에서의 공존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살아 남을 지도 모른다. 김서형 교수가 [전염병이 휩쓴 세계사]를 통해 진정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순히 전염병이 "늘 있었고, 늘 인류를 괴롭혀왔다"가 아니다. 


Plymouth Chapter of the Society for Effecting the Abolition of the Slave Trade/Public domain


전쟁, 이민, 교역 등등 인간의 활동이 바이러스의 교환, 즉 전염병의 확산 원인이 되는 동시에 인간은 이를 제어하고 통제하기 위한 대응책을 항상 찾아왔다. 그것이 설사, 마녀사냥이건, 효엄없는 소금물 소독이건 인간은 항상 전염병에 대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고 21세기의 우리가 할 일이 바로, 이런 역사적 경험을 돌아봄으로써 현재의 문제해결에 통찰을 얻는 것이다. 


아참, 그 동안 왜 경우에 따라서는 "스페인 독감"이라고도 하는 1918년의 무시무시한 독감에 대해 어떤 이들은 의도적으로 "1918 독감"이라 하는지 무척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아하' 싶었다(이 부분 꼭 찾아보시길). 또 삼각무역과 노예선의 참상, 전쟁, 기후 변화 등과 얽혀 전염병의 확산 양상은 역시나 정치경제적인 차원에서 이해됨을 다시금 상기 받는다. 


Otis Historical Archives, National Museum of Health and Medicine • Public domain


[전염병이 휩쓴 세계사] 덕분에, 그 동안 단어 혹은 어구로만 머릿 속에 떠돌던 많은 전염병들이 안착할 맥락을 찾아 머릿 속에서 정리되었다. 다음 리딩도 역시 전염병에 관한! [전염병, 역사를 흔들다]를 읽기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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