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이 속절없이 내려가고 있는 요즘 저축만으로 재산을 모은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다 보니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여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지 언제 사고 파는 것이 좋은지를 따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좋은 위치의 땅이나 가치 있는 건물을 사는 것이 재산 증식의 전부일까? 좋은 조건을 갖춘 부동산을 사고 시가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팔기만 한다면 누구나 돈을 잘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세금이다. 사고 팔 때 내놓게 되는 세금을 보면 그 종류도 많거니와 어떤 경우 터무니 없이 많은 돈을 내게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것은 법으로 정해 놓은 것이라 그 기준이나 잣대를 함부로 손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최대한 손해를 줄이는 방법, 다시 말해 절세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 부동산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된다. 난 부동산에는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해서 그동안 그저 저축만 하며 살아왔다. 제일 안전하고 정직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저축이라 여기며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다 최근에 '양도소득세'를 물어야 할 상황이 되자 비로소 절세 방법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부동산이란 게 본인이 직접 구입하지 않아도 부모에 의해 물려받게 되는 경우도 많다. 자녀 이름으로 아파트를 사놓은 경우 그래서 그 아파트를 팔게 될 경우, 자녀는 본의 아니게 1세대 2주택이 되어 양도소득세를 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혼한 부부의 경우, 그 부부의 양가 모두 자녀의 이름으로 아파트를 사놓으면 어떻게 될까? 1세대 3주택이 된다. 이렇게 되면 양도소득세는 더 커지게 된다. 그럼 아파트를 부모님 이름으로 하면 어떨까? 그럼 나중에 상속세를 또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을 들여다 보니 어차피 내야 될 세금이지만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좋았다. 그 방법을 몰라 엄청 난 세금을 물어야 하는 경우도 실례로 들어주고 있었다. 부모님께 물려받았냐 차용증을 쓰고 빌린 것이냐에 따라 세금 액수가 달라지니 그 방법을 알아두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싶었다. 같은 상황 속에 적용되는 두 가지 세금 중 더 적은 쪽으로 세금을 내도록 하는 비법도 이 책에 들어 있었다. 업무 공간이 50% 이상인 오피스텔의 경우 1세대 2주택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경우이다. 오피스텔 하나도 주거용으로 사용할 것인지 업무용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세금이 달라진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누구나 내야 하는 세금이지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세금의 액수가 달라지는 걸 보며 세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여러 사례를 통한 절세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어 세금에 대한 왕초보들도 잘 알 수 있게 도와준다. 앞으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 갈 것이고 사고 파는 과정 속에 세금을 내는 일 또한 빈번할 것이다. 그때마다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할 것이 아니라 여러 상황을 고려한 절세 방법을 알아 처리한다면 적어도 아깝게 새어나가는 세금은 없을 것이다. 그런 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꼭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