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집에서 키우고는 있지만... 솔직히 길고냥이들이 부담스러웠다..
동생이 "밖에 고양이 가족이 있나봐. 배고픈 것 같은데, 참치캔이라도 내놓자!" 라고 했지만,
왠지 길고냥이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 부터 작용해서, 순진한(?) 우리집 고냥이들을 꾀어내어
해코치를 할 것 만 같다는 어리석은 생각에, 추운 날 참치캔 하나도 우리집 앞에 예쁘게 내놓질 못했었다..
그러다, 정말 호기심에 이 책을 읽었다가... 울며 웃고 하는 사이 정말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난 왜 길고냥이가 좋지 않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을까,
어린 냥이들한테 깨끗한 식수 한 방울 챙겨주지 못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나도 소극적이나마 식수와 사료를 집앞 계단 앞에 내놓기 시작했다..
아직 이 책 저자처럼 길고냥이들 처럼 친해지진 못했지만, (길냥이들이 사료를 먹다가도 사람 기척이 나면 도망가는 바람에 한번도 제대로 눈을 마주친 적이 없었다..)
조금이나마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해지기 시작했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