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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이 하나님의 뜻인지에 관해서는 [당신의 사제가] 혼동한 듯합니다. 하나님의 경우든 인간의 경우든 절대적 뜻과 상대적 뜻을 구분해야 합니다. 절대적 뜻을 품고 치아를 뽑는 사람은 없지만, 만성 치통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이를 뽑겠다는 것이 많은 사람의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피조물이 겪는 최소한의 고통조차도 결코 하나님의 절대적 뜻은 아니지만, 다른 대안보다는 차라리 그게 그분의 뜻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인류가 구원받지 못하는 것보다는 아들이 십자가에 죽으시는 것이 그분의 뜻이었지요(그래서 아들에게서 그 잔을 거두시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그분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Collected Letters (서한집), 1953년 11월 28일

메리 밴 듀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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