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이런저런 사건이 자신이 그렇게 기도했기에 일어났는지 여부를 물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모든 사건이 예외 없이 기도 응답임을 믿어야 한다. 기도한 대로 받든 그렇지 않든 관계없이, 관련자 전원의 기도와 필요가 모두 참작되었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어떤 사건이 발생한 까닭이 당신의 기도 때문인지 아닌지는 문제가 못 된다. 일이 기도한 대로 되는 경우 당신의 기도는 늘 거기에 기여했다. 일이 반대로 되더라도 당신의 기도는 무시되지 않고 참작되었다. 다만 당신의 궁극적 유익과 온 우주의 유익을 위해 거부되었을 뿐이다
(예를 들어, 악인까지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 자유 의지를 구사하는 쪽이 인류를 로봇처럼 만들어 당신을 학대나 배반으로부터 보호하는 쪽보다는 장기적으로 당신과 모든 사람에게 더 유익하다). 요컨대 이는 신앙의 문제이며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자신에게만 유리한 쪽으로 특별한 증거를 찾으려 한다면 이는 자신을 속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