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소재 중 하나인 방귀. 그 방귀를 들고 『방귀 요정 뿡뿌』가 왔습니다.
귀여운 방귀 구름을 닮은 뿡뿌. 책은 “누구나 뱃속엔 방귀 요정 뿡뿌가 있다"라는 엉뚱하고도 사랑스러운 상상에서 이야기를 시작해요.
주인공 하나는 배가 아파 방귀를 뀌게 되는데, 어마어마하게 요란한 소리와 지독한 냄새와 함께
“뿡뿌루 뿌붕 뿡뿡! 뿌루뿌루 뿌붕 뿡뿡!”
정체불명의 존재가 등장합니다. 너무 긴 이름 때문에 하나는 줄여서 그를 ‘뿡뿌'라고 부르죠.

뿡뿌는 하나의 방귀를 통해 하나의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는 요정입니다.
방귀의 소리와 냄새로 기분과 상황을 읽어내는 설정이 아이들에게는 정말 웃기고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았어요.

첫 번째 방귀는 학교에서의 사건으로 이어집니다.
하나는 우리 반 두준이에게 숙제를 빌려주기로 합니다. 두준이의 간절한 부탁을 거절하기가 어려웠던 거죠.
약속한 놀이터에서 기다렸지만 두준이는 오지 않았고, 전화를 해서는 “집으로 가져다 달라"라고 합니다. 급한 일인 줄 알고 갔더니, 두준이는 친구와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화가 난 하나는 집을 나와 버렸고, 결국 숙제를 그냥 두고 와버립니다. 그런데 학원에서는 숙제를 빌려준 게 들켜 혼이 나기까지 하죠. 하나의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는 장면이었습니다.
두 번째 방귀에서는 엄마가 등장합니다. 하나는 엄마에게 두준이와 있었던 일을 털어놓지만, 엄마는 위로 대신 상처가 되는 말로 답하고, 하나는 마음이 더 속상해집니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방귀! 너무 지독한 나머지 기절해 버릴 정도인데요. 과연 마지막 방귀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방귀 요정 뿡뿌는 하나의 방귀 수련과 귀여운 그림, 그리고 유쾌한 이야기가 돋보이는 동화책이었습니다. 역시 아이들에게 방귀는 모든 이야기의 치트키 같아요. 하지만 이 책이 더 좋았던 건, 단순히 웃기기만 한 게 아니라 하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속상한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뿡뿌의 존재 덕분에 아이가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저도 아이가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말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시원하고 깔끔한 방귀를 위해서도 말이죠.
재미있게 웃다가 “아하!” 하고 깨닫게 되는 이야기.
방귀 요정 뿡뿌,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웃다가 배가 아파… 방귀가 나올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