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의사 아빠와 아나운서 엄마가 함께 쓴 부모 필사 노트

처음 임신을 하고 아이를 기다리면서, 나는 대단하고 멋진 부모가 될 줄 알았습니다.
아이는 밥을 주면 잘 먹고, 푹 자며, 화를 내지 않고 내 마음대로 커갈 거라 막연히 생각했죠.
하지만 하루하루 겪어보지 못한 상황들이 이어지면서 멘탈은 무너지고, “왜 지금 이 상황은 내 마음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힘들어하곤 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잘 자고, 잘 먹고, 아프지도 않으면서 키울 수 있을 거라 왜 그렇게 쉽게 생각했을까 싶어요.
예쁜 아이의 모습 뒤에 있는 어려움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13년 전, 첫아이를 키우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태어난 첫째. 조리원을 나오던 그날부터 육아 전쟁은 시작됐고, 지금껏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엄마로서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내 이름은 점점 사라지고, 누구의 엄마로만 불리던 초라한 모습의 제가 그때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아이가 자라, 또 다른 육아의 시기인 사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필사하며 아이가 어릴 때의 육아의 힘듦과,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지금의 힘듦이 겹쳐지면서 자연스럽게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필사를 하며 느낀 점은, 엄마로서 여전히 자라고 있는 저에게 스스로 칭찬을 건네고 그동안 속상했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으며 제 마음을 돌아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작가님들의 육아 에피소드를 읽다 보니 아이 어릴 때 이 책을 만났다면 육아의 어려움을 혼자만의 문제로 여기지 않고 함께 공감하며 견뎌낼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작가님들이 겪었던 상황과
힘들었던 순간, 그리고 그것을 이겨낸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담아내어 더욱 공감이 갔다는 점입니다.
또 필사를 하며 제 생각을 한 번 더 정리해 볼 수 있었고,
책이 180도로 펼쳐져 필사하기 편하도록 만들어진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준 책이라는 느낌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1장과 2장이 나뉘어 엄마와 아빠의 시선이 각각 담겨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보통 육아서가 엄마의 관점에 치우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아빠의 마음까지 함께 들여다볼 수 있어 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아이의 성장을 따라가다 보니 또 다른 힘듦이 생기는 시기입니다.
아이에게 신경 쓸수록 제 마음을 돌아볼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는데, 하루 10분 정도 글을 읽고 필사를 하며 제 마음을 들여다보고, 반성하고, 위로받는 시간이 요즘 저에게는 참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육아로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면 『한 글자씩 더 나은 부모가 됩니다』를 통해 작은 위로를 얻고, 다시 힘을 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