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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식님의 서재
  • 파브르 곤충기 8
  • 장 앙리 파브르
  • 13,500원 (10%750)
  • 2023-11-24
  • : 257

지난 여름 서울 정동극장에 금난새 님의 브런치 콘서트에 갔다가 가까운 공원에 아이들과 놀러갔었는데

매미의 천국이었다는. ㅎ (매미의 입장에서는 천국이 아닐런지도.... 애들이 매미 잡느라고..ㅜㅜ)

아직 매미를 잡기에는 여린 마음과 느린 손동작의 작은곰은 허물만 잔뜩 수집을...

이번에 아이와 책을 보면서 허물 껍데기의 신비도 알게 되었다.

매미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땅에서 생각보다 오랜 세월을 지낸다는 것과 여름에 맴맴 울어대는 것은

짝짓기를 하려는 것이라는 정도였는데 책을 통해 매미의 한살이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어린이 책이라고 무시하면 안돼~ ㅎㅎ

매미 암컷은 알을 얼마나 낳을까? 무려 400개 이상이라고. 그러나 그 중 생존하여 한 여름에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매미는 많지 않다. 와... 이들의 삶이 우리 인간들보다 더 치열하지 않은가!

매미 암컷은 나뭇가지에 앉아서 산란관을 이용해 작은 구멍을 만든다. 알을 한 번에 10개 내외로 낳기에 여러개의 방을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도 쉽지 않을 고통의 작업이지 않을까 싶다..)

알을 낳으면 암컷 매미알좀벌이 나타나서 그 안에 슬그머니 알을 낳고 (딱 한 마리) 가는데 알에서 먼저 깨어난 녀석은 매미의 알들을

먹어치운다고..ㅜㅜ

하지만 암컷 매미는 신경을 쓸 여유도 없다. 왜냐하면 얼른 알을 낳고는 죽기 때문에 (왜 이렇게 슬픈거니..?)

오늘의 주인공 맴맴이

이렇게 모든 역경을 딛고 알에서 깨어난 맴맴이. 알에서 겨우 나온 맴맴이는 방에서 나오는데 이 과정도 30분이나 걸린다고.

이렇게 알 껍질을 벗은 맴맴이는 한 살 애벌레가 된다.

이제는 땅으로 떨어져야 하는데 (이것 또한 얼마나 큰 모험인지...) 땅으로 떨어지는 순간부터 위험천만이다.

적으로부터 공격을 잘 피해서 좋은 땅을 골라 땅 속으로 들어간다.

길고 긴 땅 속에서의 생활. 그곳에서 맴맴이는 멋진 집을 짓고 산다.집 안에는 나무 뿌리가 있고 언제든 밥을 먹을 수 있는 시스템 ㅎㅎ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본능으로 할 수 있는데 이 생명의 신비가 놀랍기만 하다.

4년의 시간이 흐르고 맴맴이는 번데기 바로 전 단계의 애벌레가 되고 날씨 좋고 안전한 날을 택해서 땅 밖으로 나온다. 껍질을 벗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간다. 등에 틈이 생기고 그곳이 점점 벌어지면서 그 안에서 연녹색의 몸이 나온다. 날개가 다 나오기까지 30분이나 걸린다고.

그 후 3시간 정도가 지나면 우리가 보던 그런 매미로 짜잔~ 변신한다.

더운 여름 목마른 곤충 친구들에게 수액도 나눠주고 귀찮게만 구는 개미에게도 관대한 맴맴이^^

맴맴맴맴~~~ 맴맴이는 짝을 만나 짝짓기를 하고는 땅으로 떨어져 죽고 그 몸은 개미에게 넉넉한 식량으로 내어준다.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는 매미의 삶이지만 참 파란만장하지 않은가!

그런 매미에게 우리는 매미의 지혜를 배우고 인내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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