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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n님의 서재
  • 두 마리 토끼 잡는 워킹맘 육아
  • 박예슬
  • 15,120원 (10%↓840)
  • 2024-10-07
  • : 64


현실 육아 지침서 추천! 4년 차 맞벌이 부부의 <두 마리 토끼 잡는 워킹맘 육아> 소개..

육아라는 낯선 세계에 발을 들인 초보 부모들에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특히 일과 양육을 병행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의 삶은 매 순간이 선택과 타협의 연속이다. 푸른향기 출판사에서 출간한 박예슬 작가의 <두 마리 토끼 잡는 워킹맘 육아>는 이런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한 여성의 고군분투기이자, 지금도 어딘가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수많은 부모를 위한 실전 지침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12년간 취재기자로 일해온 저자는 특유의 예리한 관찰력과 정돈된 문장력으로 자신만의 양육 철학을 풀어낸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임신과 출산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뜬구름 잡는 위로가 아닌 뼈아프고도 따뜻한 실전 노하우를 제공한다.


맨땅에서 일궈낸 부부의 굳건한 연대

결혼 당시 모은 돈 천만 원에 학자금 대출 빚 이천만 원. 12평 남짓한 작은 투룸 빌라에서 시작한 저자의 신혼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양가의 경제적 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이른바 글자 그대로의 지원금 0원 상태였지만 부부는 좌절하지 않았다. 2020년 겨울 출산과 함께 찾아온 코로나19 팬데믹, 옆집의 신축 공사 소음, 교대근무를 하는 남편의 빈자리까지 겹치며 저자는 지독한 산후우울증을 겪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들은 현실의 벽 앞에서 도망치는 대신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남편과 교대로 각각 1년씩 육아휴직을 감행한 것이다. 복직 전 직장이 출산휴가 3개월에 육아휴직 1년을 모두 쓰는 직원이 거의 없는 분위기였음에도, 아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휴직을 감행하는 경력 단절의 위기가 생생히 묘사된다. 공무원인 남편조차 남성 휴직이 드물어 윗선과 동료들의 눈총을 받아야 했던 척박한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온전히 책임진 이 2년의 시간은 아이와 애착을 형성하고 가정을 단단하게 결속하는 가장 생산적인 기간이 되었다.


시련을 성장의 발판으로 바꾸는 지혜

순탄할 것만 같았던 육아 과정에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온다. 아이가 21개월 무렵 전반적 발달지연 진단을 받은 것이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 앞에서도 저자는 무너지지 않고 즉각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신혼집 텔레비전을 과감히 치우고 거실을 전면 책장으로 채웠으며 비싼 옷을 사주는 대신 다채로운 경험을 선물하는 데 집중했다. 하원 후 연장반에 보내지 않고 아이와 밀착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잠들기 전 1시간을 부모와 아이만의 퀄리티 타임으로 활용했다. 기자로서의 정보 수집 능력과 빠른 상황 판단력이 십분 발휘된 이러한 대처는 아이의 발달을 촉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부모 자신도 한 뼘 더 성장하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아이에게 빈자리를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모의 흔들림 없는 태도와 일관된 애정이 아이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증명한다.


죄책감을 덜어내고 나를 사랑하는 법

<두 마리 토끼 잡는 워킹맘 육아>가 지니는 가장 큰 미덕은 일하는 엄마들이 흔히 겪는 굴레인 죄책감을 가벼이 덜어준다는 점에 있다. 저자는 온갖 육아 콘텐츠가 조장하는 죄책감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하며, 아이에게 모든 것을 해주지 못한다는 미안함에 갇히기보다 현재 제공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 고시원에서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앞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걷던 20대 취업 준비생 시절을 회고하며, 아이와 함께 무드등 불빛 아래서 평범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현재의 삶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진솔한 통찰을 보여준다. 억지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며 수면 부족으로 자신을 갉아먹는 대신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워킹맘의 시간 관리법을 제안한다. 책 149쪽에서 제시하는 직장 내에서 육아 메이트를 찾아 정서적 지지 기반을 마련하는 팁이나, 159쪽의 사회 초년생 인턴 시절 여의도 통근의 고단함을 추억하며 스스로를 소중히 대하는 태도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버거운 순간에는 그저 힘들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태도야말로 기나긴 양육의 터널을 무사히 통과하는 비결임을 일깨워 준다.


모성애의 환상을 깬 책임감과 연대의 중요성

저자는 이른바 모성애가 부족하다고 스스로 자책했던 순간을 가감 없이 고백한다. 아이를 위해 무조건적인 희생을 감수하는 다른 부모들을 부러워하면서도 육체적 피로 앞에서 짜증을 내고 마는 자신을 탓하는 대목은 짙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저자는 천성적인 감성이 부족하다면 이성적인 책임감으로 그 빈자리를 치열하게 메우겠다고 다짐하며 돌파구를 찾는다. 이러한 주체적인 태도는 책에서 언급되는 워킹맘을 향한 낡은 편견과도 당당히 맞선다. 일찍 기관에 맡겨진 아이들이 방치된다는 맘 카페의 날 선 시선 앞에서 위축되는 대신, 우리 사회에는 일과 양육 모두 무리 없이 해나가는 긍정적인 성공담이 더 많이 공유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출산 시대, 돈보다 절실한 양육의 재정의

후반부에 이르러 작가의 시선은 개인의 고군분투를 넘어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확장된다. 2023년 4분기 기준 0.6대까지 추락한 출산율 지표를 조명하며, 단편적인 출산장려금 지급보다 아이의 작은 단점조차 엄마 탓으로 돌리는 억압적인 문화를 쇄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에필로그를 통해 부모의 인생과 아이의 행복이 결코 한쪽을 포기해야만 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육아와 가사가 온전히 엄마 몫이라는 편견을 벗어던지고 부부가 공동 책임으로 시간을 내어 참여할 때 비로소 두 가지 성취가 공존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보여준다. 책 뒤표지에 적힌 '육아 체질이 아니어도 괜찮아'라는 따뜻한 다독임처럼.. 이 책은 낯선 희생에 짓눌려 출산을 주저하는 예비 부모들에게 훌륭한 해방구로 다가온다.


푸른향기 신간 <두 마리 토끼 잡는 워킹맘 육아>는 이상적인 훈계나 전문가의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다. 맨몸으로 부딪혀 얻어낸 상처와 훈장이 고스란히 담긴 생생한 기록이자 가이드북이다. 출산장려금 몇 푼보다 부부가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박예슬 저자의 삶 자체로 보여준다. 아이의 행복만큼이나 부모의 성장과 자아실현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싶은 모든 맞벌이 부부에게 이 책을 적극 권한다. 막막한 두려움 앞을 밝혀주는 든든한 이정표를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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