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영원한 레전드 스타, 톰 행크스의 첫 장편소설,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가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리드비'에서 출간한 이 책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영화와도 같다. 영화제작의 배경, 소재 발굴, 사전 개발/프로듀싱, 캐스팅, 촬영, 후반 편집 작업 등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이 현장감 넘치는 텍스트를 통해 재현된다.
거대 자본이 펀딩 되는 슈퍼 히어로 블록버스터를 흥행시켜야 하는 감독 '빌 존슨'이 산적한 문제를 정면 돌파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백지에 가까운 각본, 난감한 촬영지 섭외, 갈수록 초과하는 예산 문제까지.. 시나리오에 맞는 완벽한 캐스팅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지만, 제작자의 의도와 충돌하면서 난항을 거듭하는 장면에선 절로 한숨이 흘러나온다.
1980년 호러 영화 <어둠의 방랑자>로 데뷔한 톰 행크스. 데뷔 50주년이 멀지 않은 그가 영화 제작 현장에서 경험한, 생각만 해도 관자놀이가 지끈 쑤시는 아찔한 사건/사고, 포복절도할 다양한 에피소드가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영화 제작 과정의 통제 불가함, 험난함을 대신 체험할 수 있고, 그 과정을 통해 탄생한 한 편의 영화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깨달을 수 있다. 다수의 스태프들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좌충우돌 갈등을 빚는가 하면 때로는 합심하여 넝마가 될 뻔한 영상을 구원하는 장면에서는 절로 박수를 칠 수밖에 없다.
희귀한 빈티지 타자기를 수집하는 톰 행크스가 문학계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필연일지 모른다. 이미 2018년 열세 편의 단편을 엮은 소설집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출간된 바 있다. 보다 원숙한 필력을 과시하는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는 영화와 문학, 두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에게 새로운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저자만의 영화적 감성과 따뜻하고 섬세한 스토리가 어우러진, 톰 행크스가 아니라면 완성하지 못할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고 평하고 싶다.
저자는 오랜 배우 생활에서 다져진 감각을 소설에 그대로 옮겨, 독자들이 영화 제작 현장에 참여하는 듯한 생생함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감독과 여러 스태프들이 작은 불씨와 같은 영감을 피워 올려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무수한 예술창작의 괴로움, 고뇌가 녹아들어 있어 독자 스스로 영화의 의미, 존재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그러면서 모든 창작 과정이 톰 행크스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 온화하고 섬세한 문체로 표현되어, 독자들은 그의 매력에 끌려 500여 페이지가 넘는 책을 단숨에 완독하게 한다.
리드비 신간, 톰 행크스 장편소설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는 노회한 배우의 길에 들어선 저자의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낸 용기와 자신감, 영화 제작 현장과 그에 참여하는 수많은 인물에 대한 추억과 애착이 전해지는 작품이라 평할 수 있다. 책의 말미에는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빌 존슨 감독의 SF 대작 <나이트셰이드: 파이어폴의 모루> 몇몇 장면이 컬러 카툰 형태로 실려 있다. 명배우 톰 행크스의 리얼한 영화제작 스토리가 담긴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 그의 팬이라면 이번 신간에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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