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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n님의 서재
  • 마천대루
  • 천쉐
  • 16,650원 (10%920)
  • 2025-01-27
  • : 5,355






대만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 30년간 쉼 없이 작품을 출간한 '천쉐 작가'의 <마천대루>가 국내 출간되었다.

2015년 초판 출간되었고, 저자의 소설 작품으로는 국내 첫 출간이라고 한다.


전 세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안젤라 베이비 주연의 총 16부작 드라마 <마천대루>의 동명 원작이다.


서문에는 폐허가 된 몇몇 마천루의 날 풍경이 자세히 묘사된다. 박살 난 유리, 시멘트 등 온갖 폐기물이 산적한 중정과 슬럼가로 쇠락한 고층 건물의 스산한 풍경. 부랑자에 노숙자, 마약 중독자, 범죄인 등이 은거하는 빌딩은 다종다양한 사람들이 머물고 나가면서 끊임없이 생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높이 150미터, 지상 45층. 하늘을 찌를 것만 같은 고층 아파트 '마천대루'에 거주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차례로 소개된다. 교통사고를 낸 죄책감에 유가족을 돕느라 경비원 직에 종사하는 '셰바오뤄'. 이리저리 남자들의 손에 이끌려 방랑하는 어머니와 계부에게 학대받다가 가출하여 카페 매니저를 하는 '중메이바오'. 부동산 중개인으로 마천대루의 공실에서 다른 여성들과 밀회를 즐기는 '린멍위'. 메이바오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린다 썬'. 온실 속 화초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린다 썬의 아내 '리모리'. 광장 공포증이 심해져 두문불출하다가 전업으로 웹 소설을 쓰는 '우밍웨'까지..



하늘에 닿을 것만 같은 현대판 바벨탑, 마천대루에는 제각기 사연과 욕망을 지닌 인간 군상들이 한데 어울리고 충돌하며 지내고 있다. 어느 날 빼어난 외모와 상냥한 성격으로 다른 지역에까지 이름이 알려진 중메이바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형사들은 피해자 주변에 얽힌 인간관계와 거주민들의 알리바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마천대루 층층칸칸 덮인 추악한 비밀이 드러나고, 동시에 중메이바오를 감싸고 보호하기 위한 온정도 존재했음을 깨닫게 된다. 서로에게 표정 없이 무관심한 듯하지만 미로처럼 뻗은 환기구를 통해 관음증 어린 시선이 번득이기도 한다. 중메이바오의 약점을 쥐고서 그녀의 뒤를 쫓는 계부 '융위안' 그녀가 물심양면 지원하는 허약하지만, 예술적 재능이 넘치는 미소년 동생 '옌쥔'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마천대루에 숨어들어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지우고 새 출발을 시도했던 중메이바오. 그녀의 비통하고 안타까운 죽음은 소설의 마지막, 마천대루의 일상을 담담히 묘사함으로써 그 비극성이 극대화된다. 마녀사냥하듯 그녀를 추적하고 악인을 동정하며 상품화하던 미디어는 어느새 태도가 돌변하여 잠잠해진다.


수많은 이들의 생사가 갈리고, 무수한 만남과 사랑, 이별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들을 품은 '마천대루'는 여전히 비밀을 간직한 채 우뚝 서 있다. 스러지는 이들을 위한 묵시록이자 묘비로 남은 거대한 마천루.


누군가의 길지 않은 생애, 비극적인 죽음이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때로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이 소설은 쓰였다. 드라마를 통해 드러나지 않은, 텍스트를 접해야만 알 수 있는 디테일한 속 이야기를 접하고 싶다면.. 인플루엔셜, 천쉐 작가 소설 <마천대루>를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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