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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andmmy님의 서재
  • 질문하는 부모가 아이를 살린다
  • 윤미경
  • 16,650원 (10%920)
  • 2026-04-14
  • : 510
이 책을 읽은지는 며칠이 되었지만 바빴다는 핑계로 이제서야 리뷰를 써본다. 윤미경 작가님은 나와 함께 책쓰기 수업을 듣는 수강생이자 27년차 초등교사이다.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다. 엊그제 이 책이 2쇄를 찍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브루타 교육은 많은 엄마들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라 당연히 책이 잘 될 거라고 예상했다.
아직 아이를 키워보지 않아서 하브루타에 대해서는 용어만 들어본 상태이고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라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하브루타란, 짝을 이뤄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공부한 것에 대해 논쟁하는 정통 유대교 교리를 공부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 방법이다. 나이와 성별, 계급에 차이를 두지 않고 두 명씩 짝을 지어 공부하며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이때 부모와 교사는 학생이 마음껏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학생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하브루타는 소통을 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다층적으로 지식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찬반양론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므로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해결법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뜻을 알고 다시 책을 살펴보니 이해가 된다. 쉽게 말해, 답이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으면서 의견을 나누는 교육방식이다.

윤미경 작가님은 원래 독서와 글쓰기 등 자기계발에 더 집중하여 아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지 않던 엄마였다. 아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며 엄마랑 대화를 잘 하려 하지 않았다. 하브루타를 공부하기 시작하며 작가님은 달라지셨다. 이제는 밥을 먹으면서도 아들과 토론을 하거나 대화를 하는게 자연스러워졌다. 하브루타를 시작하면서 사춘기 아들과도 사이가 좋아져서 서로 고민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윤미경 작가님이 강연에서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제주도에 계신 엄마가 서점에 들러 우리 딸이 쓴 책을 여러 권 구매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며 나눠주셨다."는 말. 찡했다. 딸의 첫번째 개인저서를 구매하기 위해 시간을 내어 서점에 가셔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그 모습이 상상되며 엄마의 딸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아직도 "넌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해. 엄마 말만 잘 들어도 인생이 잘 풀려."라고 말하는 엄마들이 많다. 그러면 오히려 아이들은 엇나가거나 반항하기 쉽다. 하브루타 방식을 적용하여 자녀에게 먼저 질문을 건네며 생각을 물어보고,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육아 방식이 좋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 또한 아이가 생기면 하브루타 방식으로 아이의 의견도 들어주고 존중해주는 현명한 부모가 되고 싶다. (쉽지 않겠지만)

책의 본문에도 나왔지만, 세종대왕도 "경의 생각은 어떠한가?"라며 신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대화의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는 질문법을 활용한 대화를 하였다.

아들이 '귀멸의 칼날' 을 좋아한다고 해서 전혀 작가님의 취향이 아니지만 함께 보러 가주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아들의 관심사를 맞춰주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님을 응원한다.

본문 중에서

그제야 알았다. 아이들의 관심사에 호기심을 보이고 그것을 대화의 소재로 삼는 순간, 아이들의 말문은 스스로 열린다는 사실을. (p105)

부모는 아이에게 방향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속도까지 정해 줄 필요는 없다. 흥미가 생기면 깊이 가고, 힘들어하면 잠시 멈추면 된다. 그 유연한 조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족 하브루타는 공부라기보다 관계에 더 가까운 배움의 방식이다. (p125)

하브루타 독서 모임은 아이들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나를 단련시키는 시간이었다. 갈등을 피하지 않고 감정을 다스리며 관계를 이어 가는 연습, 그것은 부모로서의 성장인 동시에 인간으로서 평생 안고 가야 할 숙제였다. (p136)

부모가 자신을 위해 배우기 시작할 때, 관계는 더 건강해진다. 그리고 그 성장의 모습은 아이에게 가장 생생한 삶의 교육이 된다. (p171)

하브루타 교육에 관심있는 학부모(교사) 독자
주입식이 아닌 하브루타 교육을 활용하여 육아하고 싶은 독자
사춘기 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독자

이 책을 읽으면 도움됩니다.

윤미경 작가님으로부터 직접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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