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나이에도 건강을 챙겨야 한다
godandmmy 2026/03/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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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는 나처럼 살지말아라
- 이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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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 2025-09-15
: 89
사촌동생들을 다 키워놓고 대학교까지 보낸 다음 이모는 현재 간호조무사로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50대 후반에 뒤늦게 취업해서 일하는 이모는 아픈 사람들을 매일 마주친다. 요양병원에 있다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도 많이 만나지만 내 나이 또래의 30대 환자들도 간혹 보인다고 한다. 하루는 엄마와 이모랑 놀러갔을 때 이모가 나에게 걱정스런 표정과 말투로 말을 꺼냈다. "미영아, 너가 이모의 첫째 조카라 많이 예뻐하고 좋아했던 거 알지? 이모가 너 어렸을 때 얼마나 안고 업고 다녔는데.. 그래서 이모는 늘 니가 걱정이야. 너가 20대때에 비해서 살도 많이 찌고 건강이 안 좋아진 거 같아. 그리고 시험관 시술은 안하는게 어떻겠니? 그거 엄청 몸도 망가지고 안 좋은데. 이모 일하는 요양병원에 너 나이 또래 아가씨가 뇌출혈로 쓰러져서 입원해있어.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는데 너 생각나더라. 너도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건강 잘 챙겨. 건강이 우선이야. 아기 갖는 것보다 너가 우선이어야 해. "라며 진지하게 조언하셨다.
이모는 병원에서 일하기 시작한 이후로 더 건강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건강을 챙기고 있다. 특히 요즘은 2~30대의 청년들도 병원에 많다고 하면서 아픈 데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 그런 말을 들어서 그런지 39세 뇌경색으로 쓰러졌다는 이 책의 문구만 보고도 바로 읽어보고 싶어졌다. 책이 일단 얇고 가볍다. 어제 차병원 산부인과 진료로 서울 가는 무궁화호 안에서 다 읽었을 정도로 금방 읽힌다.
30대부터 건강을 챙기지 않으면 40대가 되어선 바로 여기저기에서 신호가 온다. 이 책의 작가도 평범하고 건강했던 가장이다. 딸 한명을 키우면서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며 가정을 책임지고 있다.
어느 날, 화장실에 갔는데 왼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음을 느꼈다. 컨디션이 안 좋나, 피곤하나 라는 생각하며 회사에 출근 못할 거 같다고 팀장님에게 전화를 했다. 증상을 물어보시던 팀장님은 그 날 바로 아내를 바꾸라고 하더니 119 불러 응급실로 가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 팀장 덕분에 뇌경색인걸 알게 되고 병원에 입원했다. 아무리 건강하고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했던 사람도 심근경색(심장마비)이 오거나 뇌경색으로 쓰러질 수 있다. 작가도 하루 아침에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서 자기와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
두통증상이 느껴질때마다 진통제에 의존하고 병원진료를 받지 않았다. 결국 쓰러지게 되어 그제서야 이 증상이 '뇌경색'의 초기 증상이란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두통 증상이 지속되면 뇌에서 신호를 보내는 것이므로 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나도 요즘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때가 종종 있다. 누가 머리를 내려친것처럼 아프다가도 어느 순간 잠잠해지기도 한다. 병원진료를 받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귀찮고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는 일이 많다. '신경쓰는 일이 많아 스트레스 받아 그렇겠지. 운동을 안하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 그렇겠지.'라며 넘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섭고 두려워졌다. 30대의 나이에 쓰러지거나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어떡하지...? 건강은 예측할 수 없구나.
영양제를 잘 챙겨먹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몸에 안 좋은 음식을 안 먹는게 훨씬 중요하다고 작가님은 말하고 있다.
시험관 시술을 2년 넘게 하면서 탈모에 새치에 호르몬변화가 심해졌다. 머리카락은 계속 빠지고 있어서 휑하고 안구 건조증과 가려움이 생겼다. 시험관시술을 하기 전에는 안구 가려움증이 없었는데 시술을 한 이후로 눈이 가렵다. '알레르기성결막염'이라는 없던 증상이 생겼다. 흰머리(새치)는 기본 옵션이 되었다. 시험관시술을 하면 몸이 더 약해지니 건강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이 책을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이나 필력을 떠나 뇌경색 포함하여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들었으니.
본문 중에서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혈압 200이 넘는 수치면 응급실에 바로 누워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죠.건강검진 후 의사와의 상담에서도 아무런 조치를 권하지 않았습니다. 단 한 번이라도 혈압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시켜 주고, 주의 깊게 물어봐 주고, 약 한 알이라도 처방했다면, 어쩌면 제게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p12)
매년 7월 10일이 되면, 저는 제가 다시 살아난 날이라고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을 새깁니다. 벌써 다섯 번째 부활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p27)
두통이 자주 반복되거나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꼭 병원에 가서 검사받아 보시기를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p37)
삶은 언제나 당연하게 여기는 순간들로 가득 차 있지만, 그런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프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p45)
병원이 크고 잘 정비되어 있으면 관리가 잘 되고, 그 안에 좋은 분들이 계실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게 절대적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큰 병원이라고 해서 모든 의사와 치료사가 뛰어난 인성이나 실력을 갖춘 것은 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p76)
건강에 좋다고 하는 음식이나 약을 찾아다니면서 먹는 것보다, 우선 해로운 것부터 끊어 보라는 것입니다. 비타민 D 약을 사서 먹기보다는 잠깐이라도 시간 내서 햇볕을 쬐러 나가 보세요. (p92)
-블로그이웃인 인디캣님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쓰는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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