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레몬을 준다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
godandmmy 2025/04/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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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레몬을 준다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
- 강도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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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 2025-03-15
: 595
내가 좋아했던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은사)이자 지금은 작가이신 김창운 선생님이 공저를 출간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펀딩으로 책 판매를 진행하셨고, 나중에 정식 출간되면 구매해야지 하고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선생님이 같이 작업하신 작가님이 '서평단 모집'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을 알려주셨고 그렇게 나는 이 책이랑 인연이 되었다. 일단 제목과 핑크색 표지, 귀여운 레몬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이뻤다. 이 책은 포항의 생각학교 ASK에서 함께 고전독서모임을 하고 토론을 하며, 글을 쓰는 27명의 회원님들이 고전을 읽기 전과 읽고 나서 달라진 점을 솔직하게 적은 책이다. 고전을 읽고 나서의 변화나 고전을 읽게 된 계기 등을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적고, 작가노트라는 부록으로 공저 작업을 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적고 있다.
제일 좋았던 점은 서평단을 신청했을 뿐인데 귀여운 굿즈가 포함된 푸짐한 선물을 받은 것이다.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영어가 좋아서, 영어공부가 좋아서 영어영문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내가 공부해야 했던 건 영국과 미국의 고전문학(소설, 시, 셰익스피어 문학) 이었다. 그러다보니 20대에 책읽기에 이미 질려있었다. 그냥 영어로 된 책도 읽기가 어려운데, 고어들이 즐비한 책을 번역본이 없이는 읽기가 힘들었다. (특히 영문 시 해석이 너무 어려웠음) 그렇게 고전문학과는 밀당을 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고전읽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도 작가들이 밝힌 스토너, 싯다르타 등의 유명한 책을 전혀 읽어보지 않았다는 거.'와, 나 어디가서 문학 전공했다고 하면 안 되겠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본문 중에서
세상이 만든 기준에 맞춰 인정받으려 애쓰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타인을 위한 일이자 세상을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p29, 최선경작가)
읽어내는 시간은 외로웠고, 이해되지 않는 순간에는 좌절했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사유를 들여다본다고 해서 당장의 생계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었고, 나의 독서행위에 관한 열렬한 지지자가 생기는 것도 아니었다. (p44, 하소현작가)
본격적으로 글을 쓰고 새벽 맨발 걷기를 하면서, 성장을 멈춘 내면 아이를 달래고 위로하며 상처를 치유해 나갔다. 그럼에도 아직 완전히 치유하지 못한 걸까? 어떤 상황이든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감정이 흔들릴 필요는 없다. 살아 숨 쉬는 사람이니 감정이 일어나기 마련이지만, 그 감정을 즉시 알아차리고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연습할 필요가 있다.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상대방을 탓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자. 누구도 모든 일에 완벽할 수는 없으니까. (p73, 김창운 선생님) ->작가노트에서 선생님이 고백을 했다. 27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저 작업이 개인 저서 때보다 부담이 컸다고. 나 하나 때문에 흠이 생길까 봐 초고 쓰는 일도 쉽지 않아 중도 포기하고 싶었다. 나도 공저 작업을 할 때마다 내가 제일 글을 못 쓴 것처럼 느껴지고 혹시나 다른 작가님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부담이 되고, 힘들었는데 작가라면 다 똑같은 생각이 드나보다. 그런데 선생님~ 글 잘쓰시는데요? 역시 책 읽고 사유하며 글쓰는 분의 내공이 느껴져요^^그러니 절대 그런 생각 하지마세요!
만약 당신이 지금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혹은 당신만이 이런 고독을 겪고 있다고 느낀다면, 나는 당신에게 고전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p127, 단무지 작가)
고전문학의 매력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책을 읽기만 해도 삶이 변할까 궁금해졌다.
고전문학의 매력을 알고 있거나 매력을 알고 싶은 독자
고전문학이 지겹고 어렵다고 느끼는 독자
고전문학을 읽고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궁금한 독자
생각학교 ASK에 대해 궁금하신 독자
이 책을 읽으면 좋아요!
포항이 고향인, 학창시절을 포항에서 보낸 사람으로서 포항이라는 공통점만으로도 이 책이 좋다.
하소현 작가님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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