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보이네
godandmmy 2025/04/16 16:20
godandmmy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 17,100원 (10%↓
950) - 2025-03-19
: 18,160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중인 산울림 밴드 출신의 김창완.
두번째 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1995년에 출간한 <집에 가는 길> 에세이를 2005년에 재출간하고, 올해 재재출간한 책이다. 김창완 하면 드라마에 나오는 모습과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그 노래와 아이유와 함께 부른 '너의 의미'가 떠오른다. 이 책을 통해 김창완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중장년층 독자들에게는 추억을 소환해주고 청년층 독자들에게는 옛 것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어머님과 국수 먹으며 나누는 대화가 재미있었다. 또, 술을 정말 좋아해서 배우자가 거의 체념한 것 같은 말을 하는 장면에서 우리 남편과 나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이미 작고하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글에서는 울컥하기도 했다. 산울림밴드가 형제로 구성된 밴드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그 중 막내가 사고사로 젊은 나이에 죽었다는 것도 책을 통해 알았다. (막내 동생의 죽음으로 인해 산울림 밴드를 해체하고 솔로로 활동중이심)
방송에서 보던 이미지와 이 책을 읽었을 때 이미지가 다른 것 같아서 책의 매력을 또 한번 느낀다.
본문 중에서
모든 행동,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들이 다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 때는 '위로', '행복'이라는 단어가 말뿐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그건 진정한 위로가 아닐 수도 있어요. (p23)
->공감가는 구절이었다. "힘내" "응원해" 등의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그냥 조용히 혹은 손잡아주고, 안아주며 등을 토닥토닥 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다.
기다림은 모든 것을 영글게 하는 묘약이다. 기다리지 못하고 자란 벼는 서리를 맞고, 기다리지 않고 떨어진 과일은 설익게 마련이다. (p143)
->기다림이 중요하다. 성급하게 하면 일을 그르친다.
사람이 갖는 여러 가지 환경 중에서도 커다란 환경이 가정환경이며 선생님 환경이다. (p155)
->고등학교 은사님 덕분에 감사일기를 4년째 쓰고 있고, 책을 낸 작가가 되었다. 아이든 성인이든 모든 이에게는 선생님의 영향이 크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다 마찬가지일 겁니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정말 어려워지기만 합니다. '이거 안될 거야' 그러면서 먼저 마음의 허들을 만들 필요는 없어요. 허들이 있으면 넘어가면 되죠. 또 정 못 넘어가겠으면 까짓것 돌아가죠, 뭐. 그리고 영 자신 없으면 그냥 '오늘은 못 하겠다'하면 그뿐입니다.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드는 것만큼 세상에 불필요한 일은 없어요. (p171)
->어제 저녁에 들은 '백작 코치님'의 글쓰기 정규수업에서 코치님이 말씀하신 내용과 일맥상통하다. '글쓰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면 계속 어렵고, 초고 작성이 미뤄진다. 무조건 써보라.'는 내용이었다.
다산북스출판사로부터 책을 직접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