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수업 제법 한 나이가 되었습니다만
godandmmy 2025/04/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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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수업 제법 한 나이가 되었습니다만
- 강사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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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 2024-12-20
: 63
6명의 작가들이 각자 40~50대를 보내면서 느낀 생각들이나 감정들을 풀어놓은 에세이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어떠한 40대와 50대를 보낼지, 30대 후반인 지금은 잘 살고 있는 건지 여러 생각이 들었다. 각자의 아픔과 힘든 상황에서도 그걸 극복해내고 떨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특히 인친인 "이미란"작가님의 글이 공감이 많이 갔다. 난임과 유산 그리고 점핑 이야기 때문에. 사람은 그 사람이 쓴 글로 공감을 느끼며 내적인 친밀감을 느낀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미란 작가님에게 더 친밀감과 동질감을 느꼈다. 게다가 미란 작가님도 대전에 살고 계셔서 더 좋다.
작년 11월에 서평단으로 미란 작가님을 통해 받았는데 이제서야 읽었다.
본문 중에서
진짜 자신을 발견해 가는 지혜로운 방법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적극적 자세이다. 해보지 않은 것, 생각조차 안 해 봤던 것들은 우리를 두렵게 하지만, 경험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접촉면을 넓혀갈수록 더 다채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없던 꿈도 생기고, 또 다른 꿈도 꾸고 말이다. 나 역시 직접 나서서 다양한 것들을 해보지 않았다면 나를 다채롭게 발견하지 못하고 재능을 펼치며 살지 못했을 것이다. (p18_차민경 작가)
비록 어린 시절 불우하고, 상처 많고, 자신감도 없고, 자존감도 낮고, 자아상조차 없었다고 해도 괜찮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 신념과 자아상이 고정값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몇 배의 노력과 피드백이 필요하겠지만, 충분히 새로운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자기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다. (p24_차민경 작가)
인생이라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 늘 선택과 집중을 요구하게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옳은 선택, 정답을 맞히고자 하는 선택을 원한다. 어쩔 땐 꼰대 어른들이 이렇게 살아야 한다, 저렇게 살아야 한다는 둥 자신들만의 강력한 생각을 주입하려 할 때가 있다. 나 역시 흔들림이 없는 정답을 찾고 싶었지만, 정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88_박수진 작가)
관계라는 것은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그 속에서 나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때때로 단호해 질 필요가 있다. "네."라고 답하는 것이 항상 올바른 선택이 아닐 수 있음을 인지하며, 나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려 애쓴다. (p170_이미라 작가)
내 인생에 내가 없었던 나날들이었다. 잘하려는, 완벽히 해내려는 목표에 함몰되어 제대로 숨도 쉴 수 없었다. 그것도 나를 위해서가 아닌, 오로지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한 열망에 말이다. 이제는 그러기 싫다.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하며 살고 싶다. (p215_이미란 작가)
임신을 원했던 3년 동안 네 번의 시험관 시술, 두 번의 인공수정, 두 번의 유산을 경험했다. 계속되는 배란 유도로 호르몬의 변화가 심해 체중이 붇고, 정신이 피폐해졌다. 엄마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간절할수록 내 몸과 마음은 점점 더 힘들어졌다. 생각해 보면 내 인생에 그토록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 (p240_이미란 작가)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셔서 그런지 여느 다른 작가들보다 이미란 작가님의 글에 많이 끌렸다. 시험관 시술과 유산을 안 겪어본 사람은 그 마음을 이해 하지 못한다. 정말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일이다. 작가님은 점핑(운동)으로 극복해내셨듯이 나도 독서와 글쓰기로 극복하는 중이다.
현재 내 나이 36살 젊다면 젊고, 나이가 들었다면 나이가 들었지만 아직도 방황중이다. 내가 진짜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고 있는 과정이다. 이왕이면 40대가 되기 전에 찾고 싶다.
4050을 현명하게 보내고 싶은 독자들
인생에 정체기가 왔거나, 갱년기를 겪고 있는 독자들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성과를 내는 거 같은데 나만 제자리라고 생각하는 독자들
이 책을 읽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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