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쓰기 산을 오르는 프로 작가입니다
godandmmy 2024/12/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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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글쓰기 산을 오르는 프로 작가입니다
- 김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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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 2024-06-26
: 40
<잘 쓰겠습니다> 책으로 이미 알고 있던 김연준 작가님. 도서관에서 <잘 쓰겠습니다> 책을 빌려 이미 다 읽은 상태라 이번 신간도 궁금해졌다. 글쓰기를 시작하고 책을 출간준비하면서 글쓰기 책에는 다 관심이 가게 된다.
작가님은 <레귤러가족>이라는 소설로 20대의 나이에 이미 작가가 되었다. 수차례 공모전에서 탈락을 했다고. 아마 좀 이름있는 작가는 '공모전 탈락'이라는 걸 다 겪는 것 같다. (천선란 작가님도 공모전 탈락 경험있다고 밝히셨으니)
원래는 20대부터 작가가 되고 싶으셔서 20대 친구들이 술먹고 놀고 할거 다 할 때 작가님은 오로지 책만 읽고 글을 썼다고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할 거 다 포기하고 남들이 놀 때 노력해서 결국엔 작가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주변에 친구가 별로 없다고. 하지만 작가님은 오히려 프리랜서로서 대기업 부장정도의 돈까지 벌어보셨다. (역시 남들이 놀 때 열심히 꿈을 위해 준비하면 성공한다)대신에 지금 가르치는 학생들과 술도 마시며 친하게 지낸다고 한다. 강사와 학생이 친하게 지내기 쉽지 않은데 거리낌없이 친구처럼 지내고 오히려 실력은 다 고만고만하지만 "인성"이 좋아서 학생들의 재수강률이 높다.
책을 워낙에 많이 읽으셔서 (학창시절부터) 속독이 가능하며 책을 한번에 여러권 읽으신다.
작가님은 '숨고'에서 글쓰기 강사로 서울 지역 3위라는 순위를 가지고 있다. 작가지망생들이 돈이 없다는 걸 알기에 수강료도 싼 편이라고 말한다. 작가로 시작했지만 작가로는 돈을 많이 못 버니 (인세도 얼마 안되고, 인세로 돈 많이 버는 작가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강사일을 하면서 돈을 벌려고 했는데 지금은 본업이 강사인지 작가인지 헷갈릴 정도로 강사 일이 많다고 한다. 별명은 '일탈강사'
인친이 되고 작가님의 피드를 보았을 때 너무 마르고 이쁘셔서 오히려 "얼굴이 이쁘셔서" 인기 강사가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말 이쁘셨다. (외모지상주의 싫어 ㅋㅋㅋ)
이 책은 실제로 강의 대본이다. 즉 예비 작가 (작가지망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들을 강의형식으로 대본을 적어서 그대로 책으로 출간하였다. 그래서 내용이 좀 겹친다. 그리고 원래 친분이 있었던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작가님이 추천사를 써주셨다. 좀 부럽다.
글쓰기를 히말라야 산에 오르는 등반 과정으로 비유하여 글을 써내려가고 있어서 신선하고 공감이 많이 되었다.
글쓰기는 정말 혼자만의 싸움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쓰는 것도 동기부여가 되고 좋지만 결국엔 혼자서 초고쓰고, 퇴고하고 투고까지 해야 하는 힘든 작업이다. 그래서 책을 출간해본적 있는 작가들은 대단한 사람이고 한 권만 출간하고 멈추는 작가들도 있지만 계속 책을 출간하는 작가들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
본문 중에서
데뷔작을 쓰면서 동시에 책을 읽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전국에 도서관이 있죠. 제가 다녔던 도서관은 판교에 위치한 도서관이었는데 그 도서관 옆에는 수영장이 붙어 있었습니다. 도서관에 있다가 답답하면 머리를 식힐 겸 수영을 하러 갔는데요. 그 도서관은 한 번에 10권의 책을 빌릴 수 있었어요. 그래서 하루에 10권을 읽었던 것 같아요. 아, 저는 책을 많이 읽어서 책 읽는 속도가 무척 빨라요. 그래서 10권보다 더 많이 읽었던 적도 있고요. (p22)
지나고 보니 20대에 한 게 책 읽고 글 쓰는 것밖에 없었는데 작가가 된 후에도 돈을 벌지 못했어요. 그래서 '안 되겠다. 이러다 굶어 죽겠다.'싶어서 회사에 취직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할 업무가 없었어요. 먹고 살려면 적성에 안 맞는 업무라도 꾸역꾸역 할 수 있겠지만 평생 글쓰기만 했던 사람이라 할 수 있는 업무도 없었고 하고 싶은 업무도 없었어요. 저는 글쓰기는 허탕이라고 생각해요. 끊임없이 습작을 해야 하고 버려지는 글을 쓰기도 하고 열심히 썼는데 당선이 안 되면 허탕 친 거죠. 그런 허탕의 시간들이 다 가치 있으므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해요.(p27)
저는 당장의 토익 점수가 아니라 지금 읽는 책이 나의 미래를 말해주고 결정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읽는 책이 내가 무엇을 꿈꾸는지,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p49)
저에게 온 첫 번째 큰 기회 중 하나는 종이책 <잘 쓰겠습니다>를 출판하게 된 일이었습니다. 보통 작가 지망생들이 출판사에 투고할 때 평균 100군데에서 150군데에 원고를 보낸다고 합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그러나 저는 다행히도 20군데 만에 출판사를 뚫을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운이 좋았던 케이스였습니다. (p95)
제가 숨고에서 만났던 선생님들은 다 학생들과 거리를 두셨어요. 카톡 해도 답장을 느리게 해주시고요. 인간적으로 대해주신다는 느낌을 못 받았어요. 저는 권위를 내려놓았을 때 권위가 생기는 거라고 생각해요. 권위를 내려놓음으로써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영감과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p143)
글쓰기 강사가 되고 싶은 현직 작가님들
글을 잘 쓰고 싶지만 용기를 내기가 두려운 작가지망생들
수많은 공모전에서 탈락하거나 투고에서 떨어졌다고 글쓰기를 포기하려는 예비 작가님들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되고 좋아요.
강의대본을 책으로 옮겨놓은 거라 정말 강의를 듣는 기분이고, 강의실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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