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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andmmy님의 서재
  • 비행인 줄 알았는데 인생 수업
  • 권희재
  • 17,010원 (10%940)
  • 2024-09-23
  • : 150
대학생 때 나의 꿈은 스튜어디스였다. 유니폼을 입고 비행기 안에서 승객들에게 친절한 미소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이 이쁘고 멋있어보였다. 그 당시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직업이었을 정도로 스튜어디스는 대단한 존재였다. 실제로 승무원 학원에서 설명회를 왔을 때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어본 적이 있다. 유니폼을 입어보니 더 승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키와 외모도 안되거니와 고된 직업이라는 생각에 바로 포기했다.

우리나라 승무원들은 얼굴도 이쁘고 미소와 친절 서비스로 승객들에게 호감을 주는 반면에 외국 승무원들은 우리 나라처럼 친절하지가 않았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줄 알았는데 10년차 '진에어'승무원인 작가님도 실제로 그렇게 느끼셨다고 한다. 유럽여행을 갔을 때 다른 나라 승무원의 서비스와 우리나라 승무원의 서비스와 비교를 해봤는데 과하게 친절하지도 않아서 놀랐다고 한다. 알고 보니 우리나라가 제일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으로 유명하고 외국은 서비스보다는 안전을 중시하는 교육을 한다고 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스튜어디스로서 비행기를 타면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인생의 교훈을 적고 있다.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대부분의 승객들이 스튜어디스는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스튜어디스의 역할이 꽤 많다. 승객들의 안전을 제일 중시하고 편안한 여행이 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 생각해보니 기장들이 비행기 운항을 안전하고 끝까지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튜어디스들의 도움이 없으면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못 갈 것 같다.


본문 중에서

힘을 주는 것보다 힘을 빼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싶다.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지만 힘을 빼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한 발짝 떨어져 여유롭게 상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결과에 집착하는 것 또한 힘을 빼는 데 방해 요소이다. 힘을 빼고 여유롭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힘을 발휘하는 방법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p60)

일상의 소중함 그리고 당연한 것들에 대한 감사.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삶을 더욱 반짝이고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었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깨닫는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다시 한 번 그 소중함을 마음속 깊이 새기며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고 있다. (p66)

승무원이 된 후로 스스로 지키고자 하는 원칙이 있다. 누군가에게 받은 호의와 배려에 대해 반드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것이 말이든 행동이든 말이다. 지금 당장은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결국 그 호의가 나에게 더 큰 득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친절은 또 다른 친절을 낳는다. 마치 꽃향기처럼 퍼져 나가며 친절을 베푼 사람 주변으로 좋은 기운이 넘쳐흐른다. (p117)

우리는 종종 누군가의 직업을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보고 쉽게 판단하곤 한다. 특히 눈에 띄게 화려하거나 쉽게 보이는 직업일수록 그 직업의 본질이나 이면에 숨겨진 어려움을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전부는 아니다. (p213)

과거에 비해 장애인의 이동권은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장애인들에게 보다 나은 비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국가와 항공사의 지속적인 노력과 개선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평등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p240)


스튜어디스를 꿈꾸는(혹은 자녀가 스튜어디스를 꿈꾸는) 독자들
서비스직의 고충이나 경험을 알고 싶으신 독자들
비행기 안에서 느낀 인생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신 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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