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환경 그램책 05
내 똥으로 길렀어요!

양혜원 글 Ⅰ 박지훈 그림





책속 이야기 ~~~
나는 칠십평생 농사만 지으신 농부이신 할아버지가 농약중독으로 쓰러지셔서 아빠와 엄마와 함께 할아버지가
살고계신 산골로 이사를 왔어요.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살고 싶으시다던 아빠는 집에 있는 화학 비료,
농약을 쓰지 않고 더러운 똥으로 농사를 짓는다고 농사짓는 공부를 했어요. 땅을 살리는 농사가 진짜 농사라구요
할아버지도 농약을 치지 않고는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걱정이시고 나도 더러운 똥으로 농사를 지을거라는 아빠의
말씀을 이해할수가 없어요... 아빠는 톱밥 변기를 만들고 두엄간을 새로 지어 똥이 커다란 통에 차면 들통을 들고
오래된 낙엽과 잘게부순 나뭇가지,마른풀 커다란 왕겨와 똥을 섞어 두시네요
엄마는 채소를 다듬고 남은 찌꺼기나 음식물 쓰레기를 두엄더미에 부렸고 닭똥과 개똥도 꼭 두엄간에 가져와
섞었어요. 똥이 거름이 되고 이 거름으로곡식과 채소를 키운다니 정말 신기해요. 아빠는 똥이 섞인 두엄 더미를
꼬박 한해 반을 묵혀 두어썽요. 그러면 미생물들이 좋은 거름으로 만들어 준대요
두엄간 가까이 가면 후끈후끈 열이 나고 향기로운 냄세가 나는거 같아요.
긴긴 겨울이 가고 봄이 왔고 아빠가 경운기로 두엄을 퍼다 나르고 엄마는 밭에 골고루 섞이도록 쇠스랑으로 두엄을
폈어요. 이렇게 두엄으로 땅을 걸게 만들면 땅이 힘이좋아져서 농작물이 튼튼하게 자라 작물을 헤치는 벌레들도
달려들지 않는대요... 봄에 엄마아빠는 고추,가지,오이 참외등을 심었고 똥거름의 힘을 받은 밭은 온갖 채소들로
무성해 졌답니다.
책을 읽고나서...
우리 아이들에겐 생소한 시골의 풍경이 펼쳐지네요 아이들은 어렸을때부터 수세식 변기에서 일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책속의 주인공이 묘사를 하는 냄세나고 무서운 곳이 화장실이라는것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나봐요.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자란 저는 너무나 익숙한 그리고 저역시 너무나 싫고 수세식 변기가 있는 화장실로 바꿔
달라고 주인공처럼 시위를 하던 시절이 있었기에 주인공의 이야기에 폭 빠져들더군요.
어릴적 제 기억에 그 곳이 어땠는지 잘 알기에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더니 대번에 으읔.... 하는 소리를 질러
대더군요. 그리고 자신들은 깨끗한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수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말이죠... 지금은 추억이 되어
버린 일명 푸세식 화장실에 대한 기억... 거름더미에 대한 기억... 봄이면 코끝을 찌르는 그 형용할수없는 냄세....
사람들은 조금씩 조금씩 편한 방법을 찾기 위해 냄세나는 똥거름 대신 만들어져 파는 거름을 쓰고 화학 비료를
쓰고 해충을 입지 않기 위해 농약을 쓰면서 농사를 하게 되었지요... 전보다는 쉬운 방법으로 농사를 지어 낼 수
있었지만 점점 땅은 병들어 가고 농약을 쓰고 지은 농산물을 먹은 사람들은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는것을 알게되고
소비자들도 유기농 무농약 농산물들로 건강을 챙기려 하고 그에 맞춰 농부들도 유기농 무농약 농산물을 생상해
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요즈음 이런 책이 참으로따뜻하고 정겹게 느껴지더군요.
아이들이 겪지 못했던 일들이라서 이해를 하지 못할법한 일인지라 조금은 멀고 낯설게 느껴질 이야기들을 1인칭
시점으로 써내려가 주인공과 내가 하나가 된듯이 내가 경험 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것과 같이 주인공또한
그러함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야기를 읽어 내려갈수가 있어서 좀더 편하게 읽을수가 있었던거 같아요.
조금더 편하고자 조금더 많은 것을 얻고자 선택한 방법이 오히려 인간에게 해를 입힐수있는 일로 돌아올수있음을
책을 통해서 알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수가 있어서 참 좋았던거 같아요.
그냥 버리면 환경오염이 되고 마는 똥인데 이렇게 조금은 어려울 수도 번거로울수도 있는 방법이지만 거름으로
재탄생을 해서 땅을 살리고 건강한 농산물을 먹고 인간이 건강해질수도 있고 나아가 지구 환경 오염을 줄이고
지구를 살릴수도 있는 방법이 됨을 알게되면서 간편하고 쉬운것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과 아이들에게
한번 생각을 해볼수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책이 아닐까 해요...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아이들에게 현대식의 편리함도 중요하지만 이런 환경을 살리는 노력또한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심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가슴이 따뜻해 지는 아련한 향수가 있고 되돌아보게 만들고 좀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답니다.
아이들과 더불어 어른들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만한 책인거 같아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