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 나와 다섯 대통령을 모신 요리사로 유명한 전 청와대 총괄조리팀장 천상현
그의 20년간의 청와대에서 요리사로서의 삶에 대한 생각을 담은 에세이가 나왔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까지 다섯 대통령을 모시면서 그분들이 선호하는 음식 스타일과 옆에서 지켜보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느끼게한 청와대에서의 에피소드들 등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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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지금까지 메스컴에 노출되지 않은 지극히 소소한 대통령 내외의 일상의 사건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추억하고 싶었던 것이다.
또한 자신과 같은 길을 가게 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요리사에게 필요한 마음가짐과 소명을 전달해 주고 싶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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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청와대의 요리사의 길로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운이 좋았다고 말하고 있다. 전공이 토목공학이었는데 본인 적성과 전혀 맞지 않음을 느꼈고 졸업 후에도 취업을 하지 못한채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신라호텔에서 중식 요리사를 뽑는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반신반의했지만 지원을 해서 뽑혔고 준비된 자에게는 하늘이 도와주신다 했는가..우연한 기회가 찾아와 청와대의 중식 요리사로 뽑혀 특별한 직업의 세계로 들어오게 된다.
다섯 분의 대통령을 모시면서 에피소드들이 각 파트마다 적혀 있고 그 에피소드 속에서 정치색을 벗어난 저자의 생각과 한 인간으로서의 대통령을 존경하는 마음씨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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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반적인 대중들이 접할 수 없는 청와대 요리사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또한 직업이 무엇이든 본인이 그 직업에 인생의 사활을 걸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수 있어야 저자처럼 어느 정도 운이 따라올 수 있을 것이다. 저자도 취업에 실패해 백수일때 자신의 미래가 청와대 요리사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 않은가.
어느 직업이든 삶이든 그에 대한 절실함과 꾸준한 태도는 한번쯤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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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통령이 누구였더고 물어본다면.
제게는 다섯 분의 대통령이
한 분과도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