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솔로몽북스
  • 세네카 씨, 오늘 수영장 물 온도는 좀 어때요?
  • 정강민
  • 15,120원 (10%840)
  • 2025-08-14
  • : 830

이 책 ‘세네카씨, 오늘 수영장 물 온도는 좀 어때요?’ 의 부제는 ‘스토아 철학으로 배운 이 세상을 수영하는 법’이다. 추상적일 수 있는 스토아 철학을 쉽게 풀어내고 대중과 공감하기 위해서 저자는, 수영이라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경험을 결부시켜서 스토아 철학과 수영의 세계를 재미있고도 의미있게 보여준다. ‘수영은 내 안의 소음을 가라앉히고, 스토아 철학은 나를 다시 세우는 훈련이다. 삶은 명확성과 결단력, 반복되는 훈련이 더해질 때 비로소 단순해진다. 그리고 단순함 속에서 우리는 평온에 가까워진다.’(p.184) 라며 수영과 스토아 철학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수영을 ‘생존 수영’이라고 하듯이, 수영은 제대로된 호흡법과 영법을 수행하지 않으면 물을 마시게 되고 가라앉게 되어서 말 그대로 생존, 즉 삶과 관련이 깊은 운동 종목이다. 수영이라는 소재를 발굴한 저자의 아이디어가 탁월하다고 생각되었고, 내용도 자연스럽게 흐르기 때문에 읽기에도 무리가 없고 흥미가 있었다. 수영과 스토아 철학이 모두 ‘불편함을 견디며 내면의 평정을 찾는 과정’(p.19)이라고 했다. 수영에서 호흡법과 영법이라는 어려움을 인지하고 그것을 훈련을 통해서 극복하듯이, 삶에서도 자제력, 인내, 용기를 가지고 고통을 마주하며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또 이 책에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의 명문들이 많이 등장한다. 인상 깊은 문장들이 많았다. 

-‘세상은 강물처럼 흘러가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흐름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헤엄치는 것이다’(p.70) 

-‘우리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것에 의해 정의된다. 따라서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P.94)

- ’고통은 인간의 본질이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태도로 임하느냐가 진정한 힘을 결정한다. (p.99)


연계 독서로 ‘명상록’도 꼭 읽어보고 싶었고, 이 책에 등장하는 백세 철학자 김형석님처럼 수영 혹은 다른 운동으로 신체를 단련하며 몸과 정신을 훈련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카프카는 ‘조급함은 죄’라고 했다는데, 주어진 시간을 자신만의 리듬으로 채우며 온전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노련한 수영인들은 여유있고 부드럽게 수영을 하며 진정한 몰입의 순간을 가진다고 한다. 수영과 마찬가지로 노련하게 삶을 사는 사람들도 그럴 것 같다.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조급하게 행동하거나 시작한 일을 끝까지 하지 못하고 중단하거나 혹은 어려움을 만났을 때 대범하게 마주하지 못했던 일 등은 다반사일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신의 일상의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았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