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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사생아로 태어나 아기때 유기되었다는것,도둑질과 동성애 같은 키워드 등이 떠오른다. 세상에서 버림받은 자들을 가장 신성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만드는 주네의 언어, 1947년에 장주네가 반복되는 절도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자, 당시 문학계의 유명작가들 사르트르,보부아르등등 탄원서를 내서 특별사면을 받은 일화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런 장주네의 두번째 소설 1943년에 감옥에서 쓴 작품이다.
우리에게 있어 ‘감옥’, ‘형무소’, ‘감화원’등은 익숙치 않은 장소이며 가본 적도 없으면서 암울하고 우울한 회색빛이 가득한 곳일 거라는 편견이 있을 것이다. 또한 적나라 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순수한 표현들이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졌으나,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작가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들을 하나씩 뒤집어 엎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게 된다.
주인공은 여러 형태의 사랑을 만난다. 장소에 대한 애착, 향수 같은 추억, 자신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관계들. 과거에 상처를 받아서 아름다웠던 시간들이 빛을 잃은채 회색의 장면 속에 살아가지만 자신의 ‘장미’를 만나면서 자신의 내면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장미는 눈으로 보기에도 아름답고 향이 짙고 우리의 삶 속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런 장미보다 더 이상의 의미를 가진 ‘장미’를 주인공은 만나게 되면서 마음의 상실을 지나고 다시 사랑과 희망의 의미를 찾게 된다.
‘사랑’이라 하면 보통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이미지를 주로 떠올리게 되지만 주네는 <장미의 기적>을 통해서 사랑은 한 사람의 마음을 회복시키고 그의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힘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마음의 상처,아픔,고통은 외부의 요인도 치유의 한 몫을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나 자신’을 들여다 보는것이 아닐까 한다. 나의 상처도, 부족함도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어야 보듬어 줄 수 있고, 치유와 극복의 방법도 알아 갈 수 있다.
사랑과 희망은 거대하거나 거창한것이 아니라, 절망이나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그 자리에 피어있다. 우리가 그것을 발견하지 못할뿐. 하루 하루의 삶 속에서 작은 기적들은 항상 있고, 그 기적으로 인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단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어디로 갈 것인지가 우리의 행보를 정하게 된다. 앞으로 내 하루 하루 순간마다 어떤 소중한 기적이 숨어 있을지 찾아보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좋은 작품이었던것 같다.
주네 안주네 해도 주는게 쵝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