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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rangory님의 서재
  • [전자책] 타르튀프
  • 몰리에르
  • 9,000원 (450)
  • 2012-10-25
  • : 317
타르튀프는 소싯적에 읽었지만 같이 수록된 동 쥐앙 혹은 석상의 잔치와 인간 혐오자는 초독이다.

그런데... 인간 혐오자는 읽을수록 묘하다.
비유하자면 색깔과 모양이 똑같은 돌무더기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라는 시험을 받는 기분. ㅋㅋㅋㅋ

하는 짓은 결국 똑같은 위선과 소신이라는 화두를 관객들에게 던져두고 골라보라며 싱글벙글 웃음짓는 몰리에르의 표정이 보이는 것 같달까?

인간 혐오자는 중세적 굴레에서 벗어나 영혼의 자유를 쟁취한 자유로운 영혼이 빚은 블랙 코메디일까?
아니면 귀족과 종교의 등살에 정말로 인간 혐오자가 된 몰리에르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비웃음일까?

어쨌거나 르네상스의 황혼과 계몽주의의 여명을 동시에 맞이한 몰리에르가 근대적 인간으로 해방된(?) 건 분명하겠지만...

노파심에서 하나 덧붙이지만 몰리에르 희극에서 결말의 방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극의 갈등을 만들어내는 원인과 갈등을 드러내는 양상이니까.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한바탕 시원하게 웃으라고 만든 것이 희극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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