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eunseom님의 서재
  • 아끼는 마음
  • 박화진
  • 15,750원 (10%870)
  • 2022-09-09
  • : 30
'아끼는 마음'이란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떠오른 건
할머니였어요. 모든 것을 아끼고 아끼던 우리 할망.
곱고 예쁜 손주를 아깝다며 쓸어주시던
투박하고 한없이 주름진 손.
그 손은 사랑이었죠. 아끼고 보살펴주는 마음이요.

그 마음을 생각하자니 너무나 아련해져서
입으로 소리 내어 봤어요. '아끼다'라고...
아끼다라고 발음하니 한 달을 꼬박
산티아고 길을 걸을 때가 생각났어요.
그 길 위에서 제가 가장 많이 들었고, 또 좋아했던 단어가
aquí 였어요. '아끼'라고 발음하고요.
까미노 친구들이 저를 부를 때나 길을 가르쳐 줄 때
그냥 지나가지 말고 우리 함께 하자며 '여기야'하는 말...

지금 바로 여기서 사랑하는 마음이 바로 '아끼는 마음'이었네요.
그 마음 가득 시처럼, 노래처럼, 그림처럼 아름답게 풀어 낸 책.
글을 읽는 지금 이 자리에 '아끼는 마음'이 가득 차오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