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 이상한 몸 박물관 > 이라고 되어 있어서 몸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들일것이라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뼈가 몇개다, 근육이 어떻다 하는 과학 이야기 말이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치니, 어머낫!! 목차부터 정말 박물관처럼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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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부터 번호를 따라서 박물관을 관람하듯이 내용을 따라가는 점이 흥미롭다
책은 그냥 몸에 대한 과학지식의 내용이 아니라 진화가 되는 과정에서 사라진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진화를 하면서 왜? 사라지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한 내용은
사라진 내용이 명백하게 밝혀진것도 있고, 아직 여러가지 학설로 연구중인 것들도
나온다.
그리고 중간중간에는 마치 박물관에서 체험학습을 하듯이
우리 몸에서 사람에 따라 남아있는 진화의 흔적을 찾아보는 도전과제도 준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와 읽으면서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오는거 같은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재미있고 쉽게 읽었다.
아이와 책을 다 읽고 제일 기억에 남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수 있다는 점이
꽤 마음에 들었다. 내용이 전문적임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있어서
쉽게 기억에 남는것들이 생각보다 꽤 많아서 놀랐다.
그리고 사랑니와 함께 다닌 콩팥의 이야기는 심지어 엄마 마음에서는
약간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 구성이 탁월했음!!!)
과학책에서는 언제나 진화를 새로운 종과 재주와 생활방식이 탄생하는 멋진 과정으로 그려 왔어. 하지만 그 뒤에는 음울한 뒷이야기가 있지. 한 생물이 새로운 종으로 진화하는 건 대부분 전과 다른 행동을 하거나 사는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야. (중략) 하지만 그 동물이 전에 가졌던 형질은 어떻게 될까? 더운 기후에서 몸의 열을 식히는 데 썼던 커다란 귀나, 견과가 아닌 개미를 핥아먹을 때 썼던 긴 혀 같은 것들 말이야. 그 형질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게 바로 진화의 어두운 뒷면이야.- P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