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괴담의 숲_미쓰다 신조_북로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미스터리 호러 작가 중 한 명은 미쓰다 신조다. 물론 그의 소설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우중 괴담》에서 느낀 공포적인 감동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다른 작가의 작품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서늘한 공포를 주는 소설이었다. 적어도 미쓰다 신조 특유의 호러 코드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소설은 호불호가 나뉘는 듯하다. 이를 비교하자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을 좋아하는 독자와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가 갈리는 것과 비슷하다. 나는 특히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 소설을 좋아한다. 다른 시리즈는 몰입이 잘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된다면 차차 읽어볼 생각이다.
미쓰다 신조는 일본 나라현 출신의 추리·호러 소설가로, 편집자로 일하다가 2001년 《호러 작가가 사는 집》으로 본격 데뷔했다. 그는 본격 미스터리와 괴담을 결합한 독창적 세계관을 구축하며 ‘집 시리즈’, ‘도조 겐야 시리즈’ 등으로 명성을 얻었다. 대표작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은 큰 호평을 받았고,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으로 제10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우중 괴담》은 다섯편의 괴담을 엮은 단편집으로, 작가 자신이 괴담을 수집해 소설화하는 메타 호러 형식을 취한다.
《우중 괴담》의 기대감으로 《괴담의 숲》 또한 흥미롭게 읽기 시작했다. 역시 차근차근 점층적으로 펼쳐지는 서사가 마음에 든다. 실제 있었던 일처럼 개연성을 유지하면서도 은근히 스며드는 극적 변화에 빠져들게 한다. 어쩌면 이것이 미쓰다 신조의 색깔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물론 일본 원서가 아닌 번역본으로 읽는 것이기에 감성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번역 또한 상당히 잘 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장편 소설은 특히 인물과 배경 설정을 탄탄하게 해야 절정으로 치달을 때 충분히 이해하며 몰입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은 그 점에서 작가의 역량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