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이향인_라미 카민스키_21세기 북스
내향인도 아니고 외향인도 아닌 사람을 ‘이향인’이라고 저자는 표현한다. 이는 집단 중심의 사회에서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혼자 있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 사람을 뜻하는 새로운 인간 유형이다. 다만 학술 논문이나 심리학의 정식 용어로 공인된 개념은 아니며, 저자의 주관적 관찰과 철학적 해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조어다.
책 표지는 화려함 대신 차분한 주황색을 사용하고, 집단 속에서 고요히 빛나는 개인을 상징한다. 특별한 그림은 없지만 오히려 이런 미니멀한 디자인이 자기 존중을 드러내는 듯하다. 결국 독립적인 존재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저자 라미 카민스키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정신과 의사로, 집단 속에서 오히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연구하며 새로운 개념을 제안해온 인문 저술가다. 그는 마운트 시나이 의료센터에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 뇌질환 연구에 참여했고, 국제 특허를 다수 획득했다. 또한 정신건강 정책과 교육에도 기여하며 여러 상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아더니스 인스티튜트’를 설립해 새로운 인간 유형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일이지만, 태어난 이상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때로는 인간관계 문제로 몸과 마음이 지쳐버리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이향인’이라는 개념이 나와 맞닿아 있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사람의 성향은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 내향·외향으로 완전히 나눌 수 없다. 지금도 유행하는 MBTI만 봐도 그렇다. 성향은 참고할 수 있는 지표일 뿐, 확신을 함부로 내려서는 안 된다.
이 책의 핵심은 내향인도 외향인도 아닌 사람들을 ‘이향인’이라 부른다는 점이다. 이들은 사람을 싫어하거나 사회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개인주의적 성향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이런 유형이 환영받기 어려울 수 있다. 사회가 유행과 집단성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이향인’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기 기준을 신뢰하며, 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사회라는 강박 속에서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 내향과 외향 사이에서 고민하는 독자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