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_콜린 솔터_현대 지성
독특한 책이 나왔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썼던 편지를 무려 100통이나 읽을 수 있다니. 거기다 437페이지의 비교적 큰 크기의 책이며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만들어져서 튼튼하다.
콜린 솔터 저자는 다재다능한 대중 교양서 전문 작가. 현재 영국 에든 버러에 거주하고 있다. 공연 예술과 도자기, 가구 제작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2006년 전업 작가로 전향했다.
과거의 개척자에서 현대의 슈퍼스타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철저히 조사해 독자에게 명쾌하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편지라는 기록으로 교과서적 사건 중심이 아닌, 개인의 비밀스러운 기록을 통해 역사를 알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왕부터 시작해서 과학자, 예술가 등 내가 잘 모르는 인물의 편지까지 있어서 더 호기심이 갔다. 단순히 사건을 서술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해당되는 일물의 내면적 진실까지 편지글로 읽어 볼 수 있다.
그리고 처음부터 읽을 필요 없이 좋아하는 인물을 찾아서 읽는 재미도 있기에 더 매력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진과 그림도 컬러로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세계사라고 하면 역사 그 자체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지루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처럼 편지를 읽으면 인물에 대해서도 더 친근하게 알 수 있고 당시 역사도 살펴볼 수 있다. 물론 편지글만 있다면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기가 힘들지만 저자의 명쾌하고도 간결한 설명이 끝내줬다.
모차르트 같은 경우 그의 자서전을 쓴 사람이 당시에는 없었고 약 300통의 편지가 남아있어서 음악 활동, 가족 관계, 경제적 어려움, 성격과 유머 감각까지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고 한다. 131페이지의 <모차르트가 (레퀴엠)을 완성하기 위해 고분분투하다>는 모차르트는 건강 악화로 몸이 편치 않은 상태였다. 서둘러 음악을 완성하려 했을 때 아내에게 쓴 편지였는데 몸이 아프지만 자신의 음악에 대해 자신감 있어 하는 문장에서 그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역사 인물이 남긴 편지를 통해 세계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재구성했다. 사랑, 과학, 전쟁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았고 역사 자체가 아닌 개인의 사적인 편지를 통해 역사를 읽을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